오래전 목회할 때 마을 할머니에게 들은 말입니다.

“옛날 옛적 한 여자가 시집을 왔는데 도대체 말이 없는 거야. 새댁이 말을 안 해도 너무 안 하니까 장애가 있다고 소문이 났지. 화가 난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친정에 데려다주려고 길을 나섰어. 산을 넘던 중 고개에서 잠시 쉬는데, 가마 옆에서 꿩이 푸드덕 날았지 뭐야.

그때 새댁이 ‘이 가슴 저 가슴 된 가슴은 시아버님 드리고, 요 주둥이 저 주둥이 놀리는 주둥이는 시누님 드리고, 이 날개 저 날개 덮는 날개는 서방님을 드리고’라며 탄식하더라는 거야. 깜짝 놀란 시아버지가 왜 그동안 말을 하지 않았냐고 묻자 ‘제가 시집올 때 친정어머니가 농 속에 돌멩이를 하나 넣어주면서 ‘이 돌멩이가 말을 할 때까지는 말을 하지 말아라’고 했답니다’라고 하더라는 거지. 그제야 시아버지는 훌륭한 며느리를 알아보지 못했다면서 발걸음을 되돌렸대.”

입이 가벼워 문제이지 무거워 문제는 없습니다. 점점 가벼워지는 세상, 무거울수록 좋은 것 중에 입이 있습니다.

한희철 목사(정릉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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