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그 의미를 안다면 자유로울 수 있다

오늘을 사는 이유/오스 기니스 지음/홍병룡 옮김/IVP

게티이미지

시간에 대한 경구들, 그중에서도 ‘카르페 디엠’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세계관과 문화적 배경에 따라 수만 가지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시간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에 따라서도 각자 다르게 적용된다.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뜻의 이 말이 어떤 이에겐 순간의 행복에 집중하는 ‘오늘을 즐겨라’로 다가올 수 있다. 다른 이에겐 순간의 행복보다 성취에 방점이 찍힌 ‘오늘 최선을 다하자’란 뜻이 될 수 있다.

시간에 매여 있는 유한한 존재인 우리에게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기독교 변증가이자 문화비평가인 오스 기니스는 인간이 직면하는 도전은 땅 위에서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과 그렇게 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서 ‘오늘을 사는 이유’를 통해 시간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성경적 관점에서 시간은 “순환적일 뿐 아니라 직선적이고 언약적”이라고 말한다. 그 시간에는 하나님의 주권적 자유가 있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들 역시 자유롭다는 사실이 내재해 있다. 동양 종교의 순환적 시간관과 차이가 있다. 순환적 시간관은 인간을 순환하는 자연의 일부에 불과한 존재로 바라본다. 그러나 성경적 시간관 속 인간은 본질적으로 유일무이하고 중요한 존재일 뿐 아니라 각자가 담당할 중요한 역할이 있다.

이에 따라 카르페 디엠에 대한 해석도 달라진다. 대부분은 이를 자기중심적이고 단기적이며, 순전히 즉흥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에게 카르페 디엠은 갑작스러운 충동이나 계획되지 않은 영감을 따라 무작위로 행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항상 신실하게 그분의 방식대로 사는 것이다.

저자는 제아무리 위대한 업적을 세우고 대단한 명성이나 부를 쌓았다 할지라도 죽음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미완의 인생은, 영원에 잇닿은 언약적 관점 속에서만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관점에 따르면 인간은 시간의 노예가 아니라 시간을 창조하신 창조주의 파트너로 살아갈 수 있다.

현재는 도달하는 즉시 사라지는 한순간이 아니라 과거의 의미와 미래의 의미, 그리고 지금 뜻깊은 행동을 할 수 있는 잠재력으로 가득한 순간이다. 저자는 “가장 위대한 시간관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 시간을 가장 잘 사용하고 즐길 수 있다”며 “시간의 의미와 본질을 올바르게 인식할 때, 우리가 부름 받은 오늘 하루를 충실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묻는다. “한 번뿐인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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