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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뒷담] 코로나발 金겹살·金한우… 농식품부 ‘수급 조절’ 전전긍긍


삼겹살과 한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바로 코로나19 효과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외식보다 집에서 돼지고기를 구워먹는 사람이, 긴급재난지원금이 수중에 들어온 뒤에는 모처럼 비싼 한우를 사먹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이른바 ‘金겹살, 金한우’가 됐다.

2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당 2만3864원으로 2017년 7월 26일(2만4267원)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우 1등급 등심 소비자가격도 지난 27일 기준 ㎏당 9만4210원이다. 이달 초 9만1000원대에서 지난 18일 9만4852원까지 올랐고, 이후 9만3000∼9만4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20일 한우 양지 평균 소비자가격도 100g당 5970원으로 전년 동기(5613원) 대비 5.2% 증가했다.

코로나19 특수로 가격이 오르자 농가는 들뜬 분위기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정부는 최근 상황이 마냥 반갑지 않은 모양새다. 이번 가격 상승은 일시적인 수요 영향이 크다. 사람들이 코로나19로 환경이 바뀌고, 재난지원금이라는 여윳돈이 생겨 고기를 사먹은 것이다. 농가들이 이것만 보고 생산을 늘리면 향후 수요 급감 시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생산을 늘리려는 농가를 오히려 자제시키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 공급은 증가하는데 코로나19로 뛴 수요가 감소하면 가격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며 “농가들이 최근 높은 가격을 이유로 생산을 늘리기보다 수급 조절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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