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부천물류센터 연관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28일 경기도 부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극복의 일등 공신으로 꼽혔던 쿠팡이 위기를 맞았다. 지난 25일 쿠팡 부천물류센터가 폐쇄된 데 이어 28일 고양물류센터까지 폐쇄되면서 코로나19 확산과 물류대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업태별 매출 구성 비율에서 온라인 비중은 47.2%로 거의 절반에 가깝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을 통해 생필품부터 신선식품까지 대부분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결과다. 특히 쿠팡의 경우 코로나19의 본격 확산 이후 불어난 주문에도 빠른 배송 복원력을 보여주면서 새롭게 사용하게 된 소비자들이 늘어 배송 차질 우려는 더 크다. 부천물류센터는 냉동식품 등 신선식품을 취급했고, 이날 폐쇄된 고양물류센터는 생필품 등 일반 제품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었다.

허브(HUB) 역할을 하는 대형 물류센터 2곳이 폐쇄된 것에 대해 쿠팡 측은 “물류가 크게 마비될 정도는 아니다”며 “고객들이 주문을 하고서 택배를 수령하기까지 크게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물류센터가 담당하던 일반 물류는 전국 물류센터 여러 곳에서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문 지역 인근의 물류센터에서 출고되는 신선식품 특성상 부천물류센터 폐쇄가 서울 서부 및 수도권 서부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쿠팡 물류센터 2곳의 폐쇄가 배송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한 관계자는 “쿠팡은 전국 배송망이 갖춰져 있어 2곳이 폐쇄됐다고 셧다운되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마켓컬리는 장지동 물류센터가 가장 큰 규모라서 원활한 주문처리가 힘들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인 물류는 다른 물류센터를 통해 우회하겠지만, 새벽배송이나 로켓배송처럼 권역별 배송 서비스는 아무래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체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이커머스 업체들은 방역에 더욱 고삐를 조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는 쿠팡만큼 물류센터가 많지 않아 한 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타격이 엄청 크다. 그래서 더욱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물류센터와 캠프(지역 대리점), 쿠팡카 모두 매일 소독하고 쿠팡맨도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한다”며 “질본에서 지적한 것처럼 휴게실, 흡연실 등 공용공간에서 방역이 미흡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현장 관리자들이 더욱 강력하게 거리두기 이행 여부를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분 만에 땀으로 마스크 축축… 많은 인원 다닥다닥 붙어 식사
수도권 공공시설 중단… 사실상 ‘거리두기’ 복귀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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