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맨 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 입장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열린 21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 모인 민주당 의원들에게 “잘못된 현대사에서 왜곡된 것을 하나씩 하나씩 바로잡아가는 막중한 책무가 여러분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의총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의석수 자체가 바뀌었다”며 “새로운 것이 시작됐다는 것을 상징한다. 21대 국회는 완전히 다른 국회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가 말한 ‘잘못된 역사’와 해나가야 할 ‘새로운 것’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바로잡아야 할 현대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내가 학생운동을 시작한 게 1972년 10월 유신 때부터인데, 그 이전에는 말할 것도 없고 유신 후에도 우리 정치사가 얼마나 많이 왜곡돼 있느냐”며 “여기에서 한두 가지를 말하면 그게 다냐고 반론이 나올 것 같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새로운 것, 바로잡아야 할 것의) 주어를 분명하게 말하지 않는 것은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함”이라며 “마음만 먹으면 못 할 게 없는 의석을 가진 상황에서 이번 국회가 여러 방면으로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내길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개혁뿐 아니라 검찰, 민생 개혁 등 한계 없이 모두를 포괄한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이날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판결에 대해 “2심에서 유죄가 날 때 이해되지 않는 점이 많았다”며 “나도 수사와 재판을 많이 받았지만 그렇게 처리하는 경우는 참 드물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재심은 청구 절차가 복잡해 현재로선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다만 수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를 법무부가 자세히 조사해 보겠다는 것이라 좀 더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인(왼쪽)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국회 원 구성과 관련해 강 수석에게 “거대 의석을 보유하고 무슨 걱정이 그리 많으냐”며 여당의 포용적 자세를 요청했다. 최종학 선임기자

이 대표는 윤미향 의원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일차로 소명할 것은 어느 정도 했고 수사 과정에서 결론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 과정에 있기 때문에 소명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시민단체가 원래 안정된 것도 아니고 회계 처리에 전문성도 없어서 미숙한 점도 있고 소홀한 점도 있어 여러 이야기가 나온 듯하다”고 부연했다.

간담회 직후 이 대표는 윤 의원 요청으로 1시간가량 면담했다. 윤 의원은 의원직 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아유 아닙니다”라고 한 뒤 다른 질문엔 함구한 채 자리를 떠났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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