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광야 길을 걷게 하신 이유

신명기 8장 1~3절


오늘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광야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하루가 쉽지 않고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선 그들의 불순종의 결과였습니다.(민 14:34) 약속의 땅을 미리 정탐하게 하셨을 때 온 백성들은 지도자들을 따라 그 땅에 대해 불평하고 원망했습니다. 정탐한 40일의 하루를 1년으로 하여 40년간 광야 길을 걷게 하십니다.

두 번째는 그들의 믿음을 시험하고 자라게 하시기 위함입니다.(신 8:1) 그들이 광야 길을 걸었던 것은 ‘너를 낮추시기 위함’이라고 반복해 지적하고 있습니다. 즉 그들이 교만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때까지 이집트에 400년간 노예 생활을 했습니다. 오랜 기간 노예로 살면 교만할 이유가 하나도 없을 것 같으나 실제로는 교만했다고 깨우쳐 주십니다. 교만은 가진 자나 많이 누리는 자만 빠지는 죄악이 아닙니다. 외적인 조건에 따른 것이 아니라 인간 본성에 속한 죄악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교만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는 죄악은 바로 교만입니다. 아담과 하와도 결국 교만 때문에 실낙원의 아픔을 겪어야 했고, 큰 은혜를 받았던 히스기야 왕도 교만에 빠져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어떤 종교적 행위보다 그 중심의 자세가 중요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광야 길을 걷게 함은 하나님의 말씀 중심으로 살게 하도록 하심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분명하게 그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 8:3)

그런데 하나님의 뜻과 관계없이 다만 열심히 살기만 한다면 어떨까요. 참된 축복은 얻지 못합니다. 작가 스티브 도나휴는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이란 책을 통해 “모래사막에서는 지도가 아니라 내면의 나침반을 따라가라”고 제시합니다.

모래사막은 끊임없이 모양이 변하기에 지도가 의미 없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내면의 나침반을 따라가야 한다고 전합니다. 그리고 북극성, 북두칠성을 이야기합니다. 광야 길에서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대상입니다. 즉 변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겐 가나안 땅 자체가 축복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행위 자체가 축복이었음을 알아야 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말씀 중심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온 세계가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앞에 굴복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 쌓아 올린 업적들이 무너져 내리고 수많은 사람의 일자리는 사라집니다. 그 어느 때보다 기도를 하고 싶은 데도 교회에 제대로 모일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진정 한 순간 무너져 내릴 바벨탑을 쌓기 위해 얼마나 땀을 흘리며 살았던 겁니까. 교회들이 열심히 모이기를 힘써왔지만 진정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모습이었습니까. 말씀으로 전해지는 경고에 얼마나 진실했습니까. 우리 자신들의 모습을 바르게 깨달아야 합니다. 축복은 저절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축복은 가나안 땅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행위 그 자체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광야를 걷게 하시는 이유일 것입니다.

림형천 목사(서울 잠실교회)

◇잠실교회는 하나님을 향해 진실함으로 예배하며 이웃을 향해 사랑으로 좋은 이웃이 되고자 힘쓰는 교회입니다. 림형천 목사는 고려대와 장로회신학대, 프린스턴 신학대학원과 보스턴대에서 수학하고 미국 뉴욕 아름다운교회, LA 나성영락교회 담임목사를 거쳐 현재 잠실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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