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강동구 마스크 업체 웰킵스 사무실에서 직원이 이날부터 온라인으로 개당 500원에 판매된 비말차단용 마스크(왼쪽) 샘플을 KF94 마스크(오른쪽)와 비교해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엔 ‘여름용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게 생겼다. 두께가 얇아 더울 때 착용하기 좋은 비말차단마스크의 판매가 시작된 5일 판매처의 온라인 쇼핑몰은 수백만명이 몰려 서버가 마비됐다. 현재 이 마스크를 시판할 수 있는 업체는 2곳뿐인데 더위는 벌써 닥쳐온 터라 여름 마스크 구입난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마스크 생산업체 웰킵스의 온라인몰(웰킵스몰)은 비말차단마스크 판매를 시작한 5일 오전 9시 직전부터 먹통이 됐다. 장당 500원의 저렴한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접속자들이 동시에 몰린 탓이다. 오전 11시쯤에는 동시 접속자가 780만명을 넘어섰다. 인터넷진흥원이 “해커 공격을 받은 것 아니냐”고 회사 측에 문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웰킵스가 이날 준비한 마스크 20만장이 모두 팔린 오후 2시까지 소비자들은 결제창에서 수십분씩 머물려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다른 판매업체 파인텍도 이날 오전 9시 자사 온라인몰(공감아이, 에코페어)을 통해 마스크 2만장을 내놓았는데 판매 개시 13초 만에 모두 품절됐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두께가 얇아 호흡이 편한 비말차단마스크를 공급키로 하고 생산업체 4곳(웰킵스, 파인텍, 케이엠, 건영크리텍)에 허가를 내줬다. 최근 날이 더워지면서 가벼운 덴탈마스크 수요가 많아지자 식약처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이 우후죽순 등장했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KC인증’ ‘MB필터 제작’이라는 설명을 단 일회용 마스크들이 약국과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식약처 인증을 받은 덴탈마스크보다 코로나19 방역 효과가 떨어진다. 비말차단마스크는 인증을 받은 덴탈마스크와 동일한 성능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식약처가 인증한 비말차단마스크는 당분간 온라인몰(웰킵스몰)과 파인텍 온라인몰(공감아이, 에코페어)에서만 살 수 있다. 웰킵스는 평일 오전 9시부터 20만장을 판매한다. 1팩(3장)에 1500원이며 1인당 최대 구매량은 10팩(30장)이다. 파인텍은 평일과 주말 모두 판매하며 오전 9시부터 8만~10만장의 물량이 나온다. 끈 조절이 가능한 파인텍 마스크는 1장 당 600원이며 1팩(30장) 단위로 살 수 있다.

건영크리텍은 이달 중순 이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고 케이엠은 아직 판매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KF80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가 정상적으로 생산되고 있어서 비말차단마스크의 공적마스크 지정(우체국·농협 등에서 우선 판매)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민간 업체가 자체적으로 판매 경로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이달 말이면 비말차단마스크가 하루 100만장 이상 생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