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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의 안타까운 죽음

최근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서울 마포구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이 지난 6일 자신의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고인은 위안부 운동에 동참하면서 15년 이상 피해자들과 동고동락해온 인물로, 참으로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평화의 우리집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서 운영을 시작한 위안부 피해자 지원 공간이다. 지난해 1월 타계한 고 김복동 할머니도 생전 이곳 마포 쉼터에서 살았다. 고인은 2004년부터 이곳에서 개인 삶을 뒤로 한 채 할머니들의 건강과 안위를 우선하며 늘 함께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이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으며 이후 회계담당자 등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정의연은 마포에 쉼터가 있는데도 2013년 경기도 안성에 시세보다 비싼 쉼터를 매입했다가 최근 손해를 보고 팔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정의연 전 이사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주소지가 마포 쉼터로 등록돼 있어 위장전입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검찰은 입장표명을 통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고인은) 갑작스러운 검찰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면서 “쏟아지는 전화와 초인종 소리, 카메라 세례로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윤미향 사태’로 위안부 시민운동 자체가 폄훼되고 위안부 운동을 해온 사람들까지 무분별하게 공격받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숭고한 위안부 시민운동과 회계부정 의혹 등은 전혀 별개로 불필요한 논란은 자제돼야 한다. 검찰도 최대한 신속하게 필요한 부분만 핀셋 수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 더이상 이런 불행이 재발하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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