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엘리야의 생애

열왕기상 19장 1~8절


겁이 많은 제가 좋아하는 놀이기구는 회전목마 대관람차 오리보트 같이 느리게 움직이거나 무섭지 않은 기구들입니다. 우리는 이런 기구들을 타고 즐기듯이 우리의 인생이 평탄하고 재미있고 적절하게 신나기만을 소망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바람과는 다르게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의 삶은 청룡열차나 바이킹처럼 예상치 못한 등락을 거듭하게 됩니다. 대선지자 엘리야도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졌기에 성공 실패 재기의 굴곡진 신앙의 모습을 경험했습니다.

엘리야는 갈멜산 전투의 승리를 통해 그의 신앙 인생에 큰 성공을 맞이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바로 선 엘리야 1명의 믿음과 순종이 거짓된 선지자 850명을 능히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전쟁은 여호와 하나님께 속해있습니다. 세상은 숫자로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하지만, 성경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가르쳐 줍니다. 오늘 우리가 참 하나님만을 굳게 믿고 나아간다면 다섯이 백을 쫓고, 백이 만을 쫓아버리는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

갈멜산 전투의 위대한 승리를 맛봤던 엘리야는 ‘자신을 죽이겠다’는 이세벨의 엄포를 듣고 공포에 휩싸여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망칩니다. 그는 로뎀나무 아래 앉아 깊은 두려움과 우울감에 빠져 죽기를 구하는 신앙의 실패를 맞이합니다.

엘리야는 큰 승리를 거둔 신앙의 영웅이었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일을 만나자 위험천만하고 낙심에 빠질만한 위기의 자리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도 주만 바라보며 물 위를 걸었지만 바람을 바라볼 때 의심이 생겨 그만 물속으로 빠져들어 갔습니다. 우리의 시선은 어디로 향해 있습니까. 이세벨, 바람이 아닌 하나님에게만 눈이 고정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은 로뎀나무 아래에서 죽기를 구하던, 말 그대로 실패한 엘리야를 그대로 두지 않으셨습니다. 천사를 보내 숯불에 구운 떡과 물 한 병을 건네셨습니다. 한 번으로 일어날 수 없었기에 또다시 천사를 보내 그를 어루만지십니다. 이때 엘리야는 일어나 먹고 마시고 40일 밤낮을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러 갈멜산 전투의 승리를 넘어서는 큰 사명들을 받습니다. 그리고는 결국, 신앙의 재기에 완벽히 성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오히려 신앙의 전고점을 돌파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열심쟁이’이십니다. 쓰러진 엘리야를 일으키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셨듯이 오늘 우리를 일으키시기 위해 우리의 실패하고 넘어진 자리에 로뎀나무가 되어 친히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소생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오늘의 떡과 물을 내미시며 용기를 주십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우리를 찾으시고 우리의 재기를 간절히 기대하시는 주님의 손을 굳게 잡고 다시 일어나 출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겪은 욥, 병마로 사형 선고를 받은 히스기야, 예수님을 부인한 베드로, 스데반을 죽인 사울, 밧세바를 범한 다윗 등 성경 속 많은 믿음의 사람들은 엘리야와 같은 신앙 실패의 순간들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실패를 딛고 더 멋진 믿음으로 재기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엘리야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장지현 목사(벌교성산교회)

◇꼬막으로 유명한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있는 벌교성산교회는 ‘오직 예수’ ‘오직 성경’ ‘오직 성령’ 비전으로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세상에 전하고자 힘쓰는 복음 공동체입니다. 늘 작지만 순결한 영성이 살아 숨 쉬는 교회를 지향하며 이 시대의 빛과 소금이 되는 공동체로 살아가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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