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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실업률 20년 만에 최고… 3차 추경 빨리 처리해야

코로나 쇼크로 실업률이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 취약계층이 코로나 후폭풍으로 고용 시장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5월 실업자 수는 127만8000명으로 199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5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실업률 역시 4.5%로 2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주당 근로시간이 짧아 다른 곳에 취업을 원하는 사람 등까지 포함한 확장실업률, 청년 체감실업률도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대부분의 고용지표가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한창 일할 나이인 30, 40대 취업자가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생산성이 가장 높은 연령층이다. 이들이 일자리를 잃으면 국가나 가계에 미치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실업률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소비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코로나 이전으로 바로 회복하기는 어렵다. 수도권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전 세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 발병 후 최고치인 13만6000여명을 기록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수출 타격을 받은 제조업 일자리 개선도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는 무엇보다 정책의 초점을 일자리 창출과 고용 유지에 맞춰야 한다. 일자리가 최고의 사회 안전망이다. 정부는 이미 ‘한국판 뉴딜’이 포함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실업자가 쏟아져 나오는 긴급한 상황에서 추경안은 아직 국회에 묶여 있다. 21대 국회가 법정 시한을 넘기고도 원 구성에 합의하지 못한 탓이다. 정쟁을 벌일 시간이 없다. 여야는 협치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국회를 정상화해서 3차 추경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지난달 출범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도 심각한 일자리 위기 앞에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여야, 노사정 모두 각자의 입장이 있겠지만 지금은 비상상황이다. 일하고 싶은데 일자리가 없어 좌절하고 낙담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이들을 위해 빨리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사람부터 살려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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