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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2차 대유행 대비… 진단 검사 시스템 재점검하라

최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재검사에서 최종 음성으로 번복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충남 논산에서 이 같은 사례가 3건 발생했다. 이들과 접촉한 약 1500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다. 굳이 검사받을 필요가 없었던 이들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앞서 서울 롯데월드에 방문한 고교생도 최종 음성으로 결론났다. 결과적으로 잘못된 정보에 많은 이들이 불안에 떨었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검사는 세계가 주목하는 K방역의 핵심 중 하나다. 진단 검사에 대한 신뢰가 일부 훼손된 만큼 그 원인을 짚어보고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방역 당국은 민간 기관에서 검사 중에 오염이 발생해 결과가 뒤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이후 매일 수만 건의 검사가 시행되고 있어 검사 인력의 피로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최근 폭염 속에 방호복을 입고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던 의료진이 쓰러진 일도 있었다. 더 이상 전문인력의 헌신적인 노력이나 자부심 등에 기댈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전문가들은 2차 대유행을 경고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팀은 현재 신규 확진자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오는 7월에는 하루 확진자가 800명 넘게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는 하루에 2만건 정도의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2차 대유행이 오면 몇 백만 건의 진단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지금보다 훨씬 많은 인력이 있어야 한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 검체를 분석하고 있는 국내 민간 수탁검사기관 15곳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회에 인력, 진단 키트, 시스템 등 진단 검사 전반에 대해 꼼꼼히 살피고 보완해야 한다. 닥친 뒤에 하려면 늦다. 그때 우왕좌왕하다가 잘못된 결과가 나온다면 지금껏 잘해 온 K방역에 대한 신뢰가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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