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영향?… 드라마 OST, 음원차트 점유율 확대

상반기 스트리밍 50위권 10곡 진입… 신곡 내놓는 뮤지션 감소 등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곡을 내놓는 뮤지션이 감소하면서 드라마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이 반사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지니뮤직이 상반기(1월 1일~6월 15일) 스트리밍 상위 50위권 곡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드라마 OST는 50위권에 10곡(20%)이나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 삽입됐던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4위·음반 재킷),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 등장한 가호의 ‘시작’(6위),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쓰인 조정석의 ‘아로하’(8위)는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 OST의 인기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지난해 상반기 지니뮤직 스트리밍 상위 50곡에 랭크된 드라마 OST는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 등 2곡밖에 없었다.

드라마 OST의 선전은 코로나19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코로나19로 가요계가 침체기를 겪으면서 지난 1~5월 출시된 디지털 앨범 수는 지난해보다 25%나 감소했다. 지니뮤직 상반기 ‘톱 50’에 랭크된 노래에서 신곡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나 줄었다

드라마 OST의 인기는 다른 차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가온차트 400위권 OST 점유율은 올해 들어 12.9%(1월)→17.3%(2월)→18.2%(3월)→19.2%(4월)로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그 수치가 18.7%로 소폭 하락했지만, 전반적인 추이를 보면 OST의 인기가 상당했음을 실감할 수 있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가온차트에 게시한 칼럼을 통해 “이러한 OST 점유율 확대는 2017년 음원 시장을 강타한 드라마 ‘도깨비’ OST 영향(당시 400위권 기준 점유율 2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반기 지니뮤직 스트리밍 1위는 지코의 ‘아무노래’가 차지했으며 창모의 ‘메테오’, 아이유의 ‘블루밍’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