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의 영이 충만한 사람들

출애굽기 31장 1~11절


로마서 12장에는 믿음의 분량대로 주신 은사가 나옵니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그 일에 맞게 성실함과 즐거움으로 하라고 가르칩니다. 고린도후서 12장에는 은사의 균형을 말합니다. 모두 선지자가 될 필요는 없고 다 능력을 행할 필요도 없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성막 양식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시면서 그에 따른 기구를 만들 사람들까지 직접 지명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주특기라고도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뛰어난 지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의 리더십은 ‘온유함의 리더십’입니다. 그러나 그가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성막을 만드는 일에 있어서는 전문가의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하나님은 유다 지파 훌의 손자인 브살렐과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지명해 부르십니다. 이 두 사람은 하나님을 위해 성막을 만들 최고의 기술자였습니다.

여러분은 주특기가 무엇입니까. 무엇을 가장 잘할 수 있습니까. 교회의 전반적인 운영에 있어선 목회자가 가장 전문가입니다. 농사는 농사에 잔뼈가 굵은 농부가 전문가이듯 목회자는 목회에 최적화돼 있는 전문 사역자입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는 여러 가지 일들이 존재합니다. 목사 혼자 북 치고 장구치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믿음의 분량대로 각양 좋은 은사를 주셨습니다. 그것을 썩히지 말고 교회와 하나님을 위해 아름답게 사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교회에는 정리 정돈도 필요합니다. 꽃을 가꾸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어떤 교회에서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성도들이 직접 만들어 이웃을 섬기기도 했습니다.

여러 조각이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것처럼 우리의 작은 섬김과 나눔이 하나하나 모일 때 하나님의 멋진 작품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재주가 있다 하더라도 성령의 역사가 없이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성령의 역사 없이 자기 힘과 기술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주의 일은 그럴 수 없습니다. 아무리 말 잘하는 달변가라도 성령의 감동이 없이는 회중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설교자가 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기도를 유창하게 잘해도 성령의 도움 없이는 그저 울리는 꽹과리에 불과할 것입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이 최고의 손재주가 있는 전문가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만들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다 만들었어도 내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것입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하나님께 쓰임 받은 사람들일 뿐입니다.

두 사람이 뛰어난 기술자들일지라도 임의로 자기 방식대로 창의력을 발휘해 마음대로 만들 수는 없었습니다. 11절에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그들이 만들지니라”고 하셨기에 그들은 하나님이 보이신 대로, 하나님이 디자인한 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방식과 방법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그 뜻대로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 아무리 좋아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을 어겨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영이 충만한 사람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쓰임 받기를 바랍니다. 주의 일을 할 때 기도함으로 철저히 하나님의 영에 충만해 맡긴 사명을 잘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박명준 의성 현산교회 목사

◇현산교회는 1955년 경북 의성 비안 지역에 세워진 교회로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웃과 지역, 열방을 품고 복음으로 사람을 살리고 치유하는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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