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땅

●마태복음 13장 1~8절


우리는 각자가 보는 대로 보고 느끼게 됩니다. 해가 달에게 “사람들이 얼마나 바쁘게 일하는지 지구는 시끄러워”라고 말하자 달이 “사람들은 잠만 자는 잠꾸러기야. 지구는 다들 자느라 조용해”라고 대답합니다. 해와 달처럼 우리는 우리가 보고 느끼는 한계를 뛰어넘기 쉽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 ‘씨뿌리는 자의 비유’에서도 이러한 한계가 나타납니다. 마태복음 13장 3절에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린 씨들은 네 가지의 땅에 떨어집니다. 더러는 길가 돌밭 가시떨기 그리고 좋은 땅에 떨어집니다. 씨앗은 떨어진 땅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새에게 먹히고, 말라 버리거나 기운을 빼앗깁니다. 하지만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러’라는 말을 통해 생각해 볼 점이 있습니다.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고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고, 좋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어떤 땅에 떨어지느냐 하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환경을 탓하고 핑계를 대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땅’이라는 장소로 생각하니 이러한 해석을 하게 됩니다. 땅을 장소로만 해석하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땅에 떨어져서 새의 먹이가 되거나, 운 좋게 좋은 땅에 떨어지면 결실을 본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신앙의 결과는 운에 따른 것일까요. 척박한 상황에서도 믿음이 좋은 사람이 나오는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나라는 특정한 ‘땅’의 개념을 넘어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영역’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통치를 받을 수 없는 길가 즉, 절대자를 과학이나 현대 문명에서 찾는 땅에서는 복음의 씨를 뿌리기 전에 그 땅이 아스팔트처럼 굳어지게 됩니다.

두 번째로 흙이 얕게 깔린 돌밭이란 하나님의 통치가 잠깐 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흙이 깊지 않아 받은 은혜를 오래 간직하지 못하고 싹이 말라버리는 경우를 말합니다.

세 번째로 씨앗이 가시떨기에 떨어졌을 때는 가시도 작지만, 씨앗이 커가면서 가시도 점점 커지게 됩니다. 예수를 잘 믿으려 할수록 고통과 괴로움이 몰려올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 믿음이 점점 자라다가 세상의 걱정과 염려는 가시에 찔려 더 자라지 못하고 죽어가는 경우를 말합니다.

네 번째로 좋은 땅이란 하나님의 완전한 다스림을 받는 상태를 말합니다. 씨앗이 뿌려진 땅에 젖과 꿀만 흐를 수는 없습니다. 어느 땅이나 비바람도 불고 무더운 여름과 차가운 겨울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함께한다면 좋은 땅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통치’에 마음이 사로잡힐 때 황폐한 환경 속에서도 아름다운 믿음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의 밭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못한다면 결국 흙이 얕은 돌밭이나 가시나무 떨기처럼 믿음이 성장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마음 밭을 하나님이 다스리실 수 있는 좋은 땅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마음 밭을 가꾸기 위해서는 말씀을 읽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내 마음을 온전히 통치할 수 있는, 진실한 믿음의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유동효 목사(경기 광주 말씀의숲교회)

◇말씀의숲교회는 ‘맥체인 성경 읽기’와 ‘어 성경이 읽어지네’를 통해 말씀으로 양육하는 교회, 재정의 30%를 선교에 사용하는 교회입니다. 내 예배당을 짓기보다 아프리카에 교회당 짓기를 실천해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도 케냐와 르완다에 교회 두 개를 건축 중입니다. 유동효 목사는 ‘맥체인 큐티’의 저자이며 CCM 찬양사역자로도 섬기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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