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8년 5월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 방식으로 폐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북·미 대화가 진행되던 2019년에도 북한의 핵 활동이 계속되고 있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북한에 확인되지 않은 추가 핵시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2020 군비통제·비확산·군축 합의와 약속의 준수 및 이행 보고서’에서 지난해 1년 동안 북한의 핵 활동을 평가하며 “2019년 내내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핵물질 생산에 관해 큰 우려를 계속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북한이 핵 활동을 멈추지 않았을 것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미 국무부는 또 북한에 확인되지 않은 추가 핵시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다른 핵실험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심도 버리지 않았다. 북한이 2018년 5월 24일 폭파 방식으로 폐쇄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에 대해서는 폐쇄 정도를 확인할 수 없으며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 국무부는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한다면 투자와 인프라 향상, 식량 안보 강화 방법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건설적 협상을 통해 북한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의 최우선 목표인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북한과 계속된 외교적 협상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가 매년 발간하는 이 보고서에는 북한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 이란 등 미국이 핵 활동을 감시하는 국가들에 대한 평가가 담겨 있다.

김정은 ‘철회’ 아닌 ‘보류’… 언제든 도발 가능, 안심하긴 이르다
‘악역’ 김여정이 벌인 판, 침묵 깬 김정은이 수습했다
“北, 10월 美 대선 전 도발 위험… 트럼프, 군사 대응 원치 않을 것”
김정은 목적 이뤘나… 군사행동 급제동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