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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무법자인가

대북전단을 살포해온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박상학씨의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 박씨는 지난 23일 오후 9시쯤 서울 송파구에 있는 본인 주거지에 모 방송사 취재진이 찾아오자 행패를 부렸다. 관련 뉴스 영상을 보면 박 대표는 자신의 집 앞에 있는 취재진을 보자마자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고, 여성 PD의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카메라를 든 취재진에게 주먹질하고 복도에 있던 벽돌을 던지기도 했다. 폭행을 당한 취재진은 뇌진탕 증세 진단을 받는 등 부상이 심한 상태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는 박 대표는 자신의 행동을 말리는 경찰관을 향해 소지하고 있는 가스총을 분사하기도 했다고 한다.

탈북민인 그가 아무리 북한의 암살위험에 노출돼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동네 깡패에게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막가파식 난동으로밖에 볼 수 없다.

박 대표는 1968년 북한 양강도 혜산에서 태어났다. 그는 영재교육기관인 제1고등학교와 김책공업종합대학을 졸업하고,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산하 속도전 지도국 선전지도원으로 근무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다가 1999년 탈북했다. 북한에 남은 가족들과 약혼자가 숙청과 고문 등 보복을 당했다는 소식을 나중에 전해 듣고 북한 인권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가 이끄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앞서 지난 22일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야음을 틈타 경기도 파주에서 대북전단 등을 풍선에 매달아 띄워 보내기도 했다. 당시 남북 관계가 극도로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접경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잇단 돌출행동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한다. 그가 대한민국을 더 이상 무법천지로 느끼지 못하도록 엄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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