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정규직 노조 “대한민국의 평등·공정·정의 가치 훼손”

직접 고용 놓고 노노 갈등 확산… 보안검색원 4개 노조 입장 제각각

장기호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 위원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치안센터 앞에서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호소문을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보안검색원 직접고용 발표 이후 ‘노노(勞勞) 갈등’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정규직 노조는 25일 ‘대한민국의 평등·공정·정의 가치가 훼손됐다’며 대국민 호소문을 내놓았다. 보안검색원 노조 4개도 2017년 이후 입사자는 경쟁채용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두고 의견이 제각각이다.

인천공항 정규직 노조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은 ‘보안검색원은 자회사 정규직으로 임시 전환한다’는 노사 간 합의를 일방적으로 어겼다”고 규탄했다. 인천공항은 관련법상 특수경비원을 직접 고용할 수 없다. 이에 인천공항은 지난 2월 ‘검색원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추후 법 개정 뒤 직접 고용하겠다’고 노조와 합의했다.

정규직 노조는 ‘법적 문제 해소를 위해 보안검색원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바꿔 직고용한다’는 공사 방침에 대해 “궁색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외부 법률자문기관이 ‘청원경찰은 관료화, 노령화 등 비효율성 때문에 특수경비원으로 대체되는 추세여서 적절한 활용안이 아니다’고 했다”며 “그런데도 회사는 다른 법률자문을 받아 졸속으로 정규직 전환 마무리를 선언했다”고 했다.

보안검색원 노조의 경우 현재 4개로 쪼개진 상태인데, 조합원 연차에 따라 직고용의 찬성 여부가 갈린다. 2017년 정규직 전환 선언 이후 입사자는 NCS(직무기초능력) 필기시험 등 경쟁채용 절차를 통과해야 정규직이 될 수 있다. 기존 단일노조였던 보안검색노조는 2017년 이전 입사자 비중이 높아 직고용 방침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 반면 나머지 신설 3개 노조는 2017년 이후 입사자 비중이 높아 회사를 상대로 총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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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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