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세운 ‘군함도 전시관’이 도쿄 시내에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은 2015년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하면서 어떤 약속을 내걸었을까.

이 같은 궁금증을 풀어주는 특별 대담이 열린다. 대담의 주인공은 한·일 관계 전문가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와 소설 ‘군함도’의 저자인 소설가 한수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은 오는 29일 특별 대담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 무엇이 문제인가’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대담은 방송인 정재환의 사회로 진행되며, 30일 해외문화홍보원 홈페이지와 코리아넷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에 군함도와 관련해 어떤 거짓말을 퍼뜨렸는지 조목조목 지적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5일 미국 외교 전문지 ‘더 디플로맷’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일본은 하시마섬에서 심하게 차별을 받았다는 수많은 조선인의 증언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었다. 소설 집필을 위해 하시마(瑞島)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비극을 취재한 한수산은 대담에서 ‘군함도 전시관’이 역사를 어떻게 왜곡하는지 설명할 계획이다.

진행자인 정재환도 군함도의 참상을 눈으로 목격한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그는 일본의 역사 현장을 둘러본 답사기 ‘큐우슈우 역사 기행’을 집필하면서 군함도를 직접 방문했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정부는 군함도 등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가 반대에 부딪히자 2015년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위의 사실을 인정하고 정보센터 설치와 같은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국제사회 앞에 약속했다”며 “그러나 이 같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세계유산 제도의 가치와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훼손했고 국제사회에 대한 신뢰마저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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