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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구촌 확진자 1000만명… 국제연대 강화해야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 사망자가 50만명을 넘어섰다고 28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가 밝혔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179일 만이다.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유럽 미국 아시아는 물론 남미와 아프리카 호주 등 전 세계로 빠르게 번졌다. 각국이 입출국을 차단하고 이동제한령을 발동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면서 일시적으로 확산세가 누그러지는 듯했지만 방역망이 느슨해진 틈을 타 최근 세계 각지에서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지 않으면 코로나19발 보건·경제 위기는 한동안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의 조속한 종식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코로나19 대응기금 조성을 위해 마련한 국제 화상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백신과 치료제 개발·보급 등 국제공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런 취지에 부합한다. 정부는 마스크와 진단키트 부족 국가에 해당 물품을 지원해 왔는데 앞으로도 국제 연대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국내에서도 재유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서둘러 대응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신규 확진자가 지난 26일 51명, 27일 62명으로 이틀 연속 50명을 넘어선 것은 심상치 않다.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체계 유지 기준선 가운데 하나인 ‘신규 확진자 50명 미만’이 깨진 게 이달 들어 벌써 9번째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비중도 지난 2주간 11.3%를 기록해 기준선(5% 미만)의 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치사율이 높은 고령 확진자와 중증·위중 환자가 늘고 있는 것도 우려스럽다.

인구 이동이 활발해지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지금의 환자 발생 추세를 되돌리지 않으면 전국적 재유행 사태를 부를 수 있다. 방문판매업체, 요양시설, 소모임, 일부 교회 등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산발적 감염의 고리를 차단해야 한다. 지난 5월 초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고 등교 수업이 이뤄지면서 사회 전반에서 느슨해진 방역의 고삐를 다시 조여야 한다. 밀접 접촉이 발생할 각종 모임이나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방역 당국도 병상과 의료 인력을 확보하고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하는 등 2차 유행에 대비한 방역체계를 미리미리 구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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