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후보생인데 도움 구해요” 질문받으면 일단 의심부터…

‘신천지 이단옆차기’ 출간


“홍대 거리에서 인디밴드를 하는데, 앨범 마지막 곡 제작을 위해 설문조사 중입니다.” “저는 중국 선교사 후보생인데 신학교 현장실습 중 도움을 구하려 합니다.”

길거리에서 처음 본 사람이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일단 의심할 필요가 있다. 길거리 설문조사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포섭을 위한 대표적 도구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돼 주목을 받은 MBTI(심리유형검사)도 이들의 단골 소재다. 일선 교회 성도로 가장한 ‘신천지 추수꾼’은 이런 질문을 던진 뒤, 포교 대상자의 정보를 얻기 위해 이름과 나이, 학교나 직장, 연락처 등을 요구한다. 이렇게 수집된 개인정보는 신천지 포섭 전략에 활용된다.

최근 나온 책 ‘신천지 이단옆차기’(국민일보·표지)는 신천지의 포교법을 비롯해 한국교회와 성도의 신천지 대응법을 상세히 소개한다. 저자는 국민일보에서 13년째 이단 종교의 폐해를 보도해 온 백상현 기자다.

저자는 신천지를 “종교적 이단 수준을 넘어 잘 짜인 지능적 종교사기 집단”이라고 정의한다. ‘신천지예수교회’ ‘신천지교회’란 이름으로 종교기관임을 표방하지만, 실상 이들은 한국교회와 전혀 관계가 없다. 저자는 “신천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질병관리본부에 거짓으로 대응하며 신도에게 행동요령을 배포하고 비밀모임을 진행했다. 감염자가 발생한 뒤에야 신천지임을 자백하는 등 감추기에 급급했다”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종교사기 집단의 비뚤어진 국가관과 윤리의식 등 상상을 초월하는 이들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난 셈”이라고 말했다.

신천지에 빠지지 않으려면 이들의 교리에 세뇌되기 전 벗어나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복음방과 초등과정을 거친 경우라면 스스로는 물론 가족과 소속교회 목회자의 도움만으론 신천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저자는 피해자 구제를 위해 반드시 이단상담소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수년간 신천지 관련 기사를 쓰며 내린 결론이 있다. 한국교회가 신천지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대응한다는 것”이라며 “우리 교회에 신천지가 절대 없다는 생각은 큰 착각이다. 누구나 신천지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을 품고 이들의 영적 아픔을 긍휼히 여기며 이들의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목회자는 물론 일반 성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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