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 하드록 스타디움 외곽에 마련된 코로나19 진료소 앞에 지난 26일(현지시간) 차량들이 줄지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 연속으로 하루 4만명을 넘었다. 최근 1주일 사이에만 약 27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이 코로나19 통제에 실패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4만540명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일일 환자 수가 코로나19 발병 이래 처음 4만명을 넘어선 뒤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전체 50개주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는 곳은 코네티컷과 로드아일랜드 2곳뿐이다. 플로리다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36개주에서는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플로리다는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했던 ‘뉴욕의 4월’을 뒤따르는 모습이다. 플로리다에선 지난 27일 958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이어 28일에도 853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4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의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환자 급증이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통상 환자 증감은 한 달 정도 지나 사망자 수에 영향을 미친다.

톰 프리든 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다음 달에는 최소한 1만5000명의 사망자가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더 많은 검사 때문에 환자가 느는 것이 아니다”고 단언하면서 “우리는 환자의 10~20%만 진단하고 있기 때문에 드러난 숫자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강조했다. 앨릭스 에이자 복지장관도 CNN에 출연해 “코로나19를 통제할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으면 이 질병의 확산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에서도 전날 1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코로나19 긴급사태 해제 이후 최고치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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