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빈곤층 40억명, ‘생명의 빵’ 복음으로 품어야

세계복음화 킹덤 비전을 가져라 <10> 가난한 자와 함께

국제기아대책 소속 선교사와 미국 시카고 단기선교팀이 2017년 11월 케냐 디아니 브라잇 엔젤 아카데미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지역화와 국경폐쇄는 선교의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전략적이며 지혜로운 선교가 필요한 상황에서 NGO 선교가 중요한 출구가 되고 있다.

오늘날 세계 복음화에 가장 중대한 선교적 과제와 도전은 무엇일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3차 로잔대회’는 3가지 주제를 명확히 알려줬다. 그것은 ‘십자가의 길: 급진적 제자화, 국제화와 빈곤, 그리고 생태계의 파괴’이다. 3차 대회의 선언문은 3가지 문제에 집중했다.

세계복음화 선언의 전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에 우리는 사랑한다”는 것이었다. 선언은 다음과 같다. “하나님의 선교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흘러나온다. 하나님 백성의 선교는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과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모든 이들에 대한 사랑에서 흘러나온다. 세계복음화는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넘치는 것이다.”

그 사랑이 가장 먼저 응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세계화의 그늘인 치명적 가난과 빈곤 문제다. 이 과제는 유엔이 정한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최우선 과제인 ‘절대빈곤과 기아의 퇴출’과 맞닿아 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최근 보고서를 발표하고 “코로나19발 경제 위기로 인해 세계 빈곤이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하고 아프리카와 중동 등 일부 국가의 빈곤 수준은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2012년 9월 캄보디아 메콩강 고무농장 아이들이 주일학교 예배를 드리는 모습.

옥스팜의 보고서는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과 호주국립대학 연구진의 보고를 인용했다. 보고서는 하루에 1.92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절대빈곤층(극빈층)부터 하루에 5.50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빈곤층까지 세계은행이 정의하는 다양한 빈곤층을 고려하면서 여러 시나리오를 기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절대빈곤층은 전 인류의 12% 정도에 해당하는 9억2200만명이다. 옥스팜은 하루 5.50달러 이하로 사는 빈곤층이 세계인구의 절반이 넘는 40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가진 사람들은 이 세상의 가난한 자들과 고통받는 자들을 사랑한다. 로잔 선언은 이렇게 말한다. “성경은 주님께서 당신이 만드신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억압받는 자들을 위하시고 국외자들을 사랑하시며 굶주린 자들을 먹이시고 고아와 과부를 돌보신다고 우리에게 말한다. 또한, 성경은 하나님께서 그러한 은혜로운 행위에 헌신한 사람들을 통해 일을 하시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특별히 이 사회의 정치적·법적 리더십의 자리에 있는 자들에게 그러한 책임을 부여하신다. 동시에 하나님의 모든 백성은 실천적인 사랑과 가난한 자들을 위한 정의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반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상의 가장 가난한 자들이 있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선교사다. 3차 로잔대회도 MDGs가 지역교회와 글로벌 교회에 제시된 것은 중대한 기회임을 인식했다. 그리고 “우리는 교회들이 정부에 대해 그것들을 옹호하고 미가 선지자의 도전과 같이 정의를 성취하려는 노력에 참여할 것을 요청한다”고 선언했다.

세계는 여전히 가난하고, 절대빈곤을 넘어 상대적 빈곤은 더욱 심각하다. 그것은 영적이며 육체적인 문제다. 굶주린 이들에겐 생명의 떡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복음과 빵을 들고 가장 취약한 아이들과 여인들을 만나 희망과 생명을 주는 사람들이 킹덤 비전을 가진 자들이다.

교회가 빈곤과 가난에 대해 가져야 할 관점은 총체적이며 복합적이어야 한다. 기아대책은 빈곤 극복을 위한 개발과정에서 마을 사람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도록 초청하고 동역한다. 그 결과 지역 지도자들은 스스로 변혁의 동력이 된다. 그래야만 지속적이며 주도적으로 스스로 마을의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다.

현재 기아대책 필드 사역의 98%는 현지 사역자다. 기아대책은 필드의 외국인이 아니며 이방인이 아니다. 그들의 형제자매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사역하는 모습을 보인다.

기아대책은 전략적으로 그래듀에이션(Graduation)이라 불리는 출구전략을 사용한다. 현지인들이 하나님의 목적을 발견하고 영적·육체적 빈곤에서 자립했을 때, 졸업을 축하하고 그들이 다른 공동체의 빈곤을 돕도록 격려한 뒤 그 자리를 과감히 떠난다. 이처럼 세계 빈곤문제에 선교적으로 응답하는 킹덤 마인드를 갖고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정승호 목사
약력=감리교신학대 신학과 졸업, 감신대 신대원 신학석사, 미국 클레어몬트신학교 목회학박사. 현 국제기아대책 미주한인본부 사무총장, 킴넷 총무, KMC 미주선교훈련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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