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시 공공기관 포스트 코로나 혁신계획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동차 하이패스처럼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스마트폰을 갖고 개찰구를 통과만 해도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되는 ‘비접촉 게이트’가 2023년 서울지하철 1~8호선 전 역에 도입된다. 세면대 위치부터 수납, 환기 시스템, 종사자·이용자 동선분리 등 감염병 예방에 방점을 둔 공간·제품 디자인 솔루션이 국공립어린이집, 우리동네 키움센터, 종합재가센터 등 돌봄시설에 적용된다.

서울시는 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공공기관 포스트 코로나 혁신계획 보고회’를 열고 대중교통, 돌봄, 공공의료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공공서비스 128개 사업에 2022년까지 6116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혁신계획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행정에 접목해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돌봄을 회복하는데 방점을 뒀다.

태그리스(Tagless) 게이트는 모바일과 비콘(Beacon·블루투스 4.0 프로토콜 기반 근거리 무선통신장치), BLE(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이 적용돼 모바일앱을 다운로드 받은 휴대전화를 지닌 채 지나가면 자동으로 통과되는 방식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금년내 기술을 확보해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2022년까지 1~8호선 모든 역에 태그리스 게이트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전동차와 선로 등의 고장 여부를 실시간 감지해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스마트 트레인’ 안전관리를 2022년 서울지하철 전 노선에 도입한다. 또 SK텔레콤과 협력해 전동차별 혼잡도를 앱이나 승강장에서 미리 확인하는 ‘지하철 혼잡도 알림 서비스’를 올 연말 2호선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전 노선으로 확대한다.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은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설치·운영하고 민간병원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중증질환자에 대해 보완적 차원의 비대면 진료와 언택트 상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의료·비대면·스마트인프라 등 포스트 코로나 유망분야 스타트업 창업 지원을 위한 500억원 규모의 ‘H-O-U-S-E’ 창업정책펀드를 새롭게 조성한다. ‘H-O-U-S-E’는 의료(Health care), 디지털 온라인(Online), 비대면(Untact), 스마트 인프라(Smart infrastructure), 가정내 소비(Economy at home)를 의미한다. 또 바이러스에 특화된 마스크 혁신기술 발굴을 위해 미국의 글로벌 크라우드소싱 문제해결 기관인 ‘이노센티브’와 협업해 6만 달러(한화 7000만원) 규모의 국제공모를 추진중이다.

직접 금융 및 보증기관을 방문할 필요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보증서류와 대출서류를 제출하면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은행에서 각각 보증심사와 약정을 체결하는 언택트 신용보증 프로세스도 구축한다. S-돌봄 감염예방 디자인은 영유아(국공립어린이집)-초등학생(키움센터)-어르신(종합재가센터) 등 생애주기별 돌봄시설 25곳에 제공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 일상과 직결된 공공서비스야말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혁신이 필요한 분야”라며 “S방역이 세계 표준이 된 것처럼 26개 시 공공기관이 포스트 코로나시대 표준모델을 만든다는 목표로 혁신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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