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지방 소생’의 일환으로 귀향하는 대졸자들에게 매달 10만엔(약 110만원)을 최장 4년간 지원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군마현 누마타시는 전날 2021년도 4년제 대학 및 전문대학 진학자 중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와 5년 이상 거주할 의사가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최장 4년간 매달 10만엔을 지급하는 장학금제도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대학 수험생 시절까지 누마타시에 본적을 두고 있던 이들 중 대학 졸업 후 3년 내 귀향해 5년 이상 거주하며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의사가 있는 경우 장학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급 대상자는 누마타시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시 교육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아사히는 “상환 의무가 없고, 매달 월급 형태로 지급되는 장학금제도는 현내에서도, 전국적으로도 그 사례가 드물다”고 전했다. 다만 장학금 수급 후 정해진 거주 기한을 채우지 않으면 지급액을 반환해야 한다.

누마타시 당국은 이번 정책에 ‘고향 누마타 미래창조 장학금’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시 관계자는 “시 직원이나 교원 등 공무원을 빼면 관내 출신 대졸자 청년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이번 정책에 대해 “누마타시에 실제 거주하며 지역에서 활약하는 청년들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요코야마 코이치 시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의욕 있는 젊은이들이 가능한 한 시에 남아줬으면 한다”며 “우수 신청자가 많을 경우 지급 인원도 최대한 늘리겠다”고 밝혔다. 참가자 접수는 오는 8월 3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다. 심각한 인구 유출로 ‘지방 소멸’ 위기감이 높은 일본에서 지방 되살리기는 지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앙정부가 국가미래전략의 핵심과제로 지역활성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