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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박지원-통일부장관 이인영…남북관계 돌파구 만들까

국가안보실장에 서훈 임명… 외교안보특보 임종석·정의용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차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을 내정했다. 국가안보실장으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임명키로 했다. 집권 후반기에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통해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진전에 전력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드러난 인사로 평가된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실무를 주도했던 박 후보자 임명은 파격적 인사로 평가받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와 정부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박 후보자에 대해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으며 현 정부에서도 남북문제에 대한 자문역할을 하는 등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SNS를 통해 “역사와 대한민국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님을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후보자는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의원으로 당내 남북관계 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 맡는 등 통일 문제에 대한 이해가 깊다. 이 후보자는 청와대 인사 발표 직후 기자들을 만나 “8000만 겨레와 함께 다시 평화의 꿈과 통일의 꿈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로 가는 오작교를 다시 만들 수는 없어도 노둣돌 하나만은 착실히 놓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국정원 출신 외교·안보 전문가로 현재 국정원장을 맡고 있다. 남북, 북·미정상회담 등 현안을 성공적으로 기획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 내정자는 이날 내정 발표 이후 기자들을 만나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하되, 때로는 담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임종석 전 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남북미 관계 진전을 위해 대북, 대미 가용 외교 자원을 총동원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 후보자, 이 후보자, 서 내정자 모두 남북 관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갖고 있다. 남북 전문가 ‘트로이카 체제’를 통해 당장 문 대통령이 언급한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정의용 현 안보실장을 각각 외교 안보특보로 임명한 것도 각각 북한과 미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통일부 장관과 국가정보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한다. 국가안보실장과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이르면 오는 6일 임명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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