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회사 후지쓰(FUJITSU)가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는 ‘뉴 노멀(새로운 표준)’ 근무 계획을 도입하고 일본 내 사무실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후지쓰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워크 라이프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며 “근무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도 동시에 시행돼 8만명가량의 직원이 ‘예상치 못한 유연성’을 부여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후지쓰의 전환 계획에 따르면 직원들은 이달부터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고 업무 내용과 역할,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근로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회사는 근무 장소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직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위성 사무소를 설치하고 공유 사무실 업체들과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집이나 본사, 위성 사무소, 공유 사무실 중 어디서 일할지 근로자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후지쓰는 또 2022년 말까지 기존 사무공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줄인 공간은 임대해 추가 수익을 낸다는 계획이다.

일본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후지쓰는 정부가 긴급사태를 해제한 뒤에도 재택근무를 장려해 왔다”면서 “후지쓰의 결정은 일본 산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몰고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후지쓰는 자율성을 존중하는 업무 방식이 직원들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조직의 성과 개선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히라마츠 히로키 후지쓰 인사총괄은 언론 브리핑에서 “직원들이 매일 지정된 장소로 출퇴근한다는 가정에 기반한 현재의 업무와 수당, 복지 제도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후지쓰는 최근 몇 년 동안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수익성이 악화된 사업들을 정리해 왔다”면서 “현재는 원격 업무관리가 용이한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업무 방식을 전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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