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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SK바이오팜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점 다른 점

같은 바이오 업체? SK바이오팜은 연구소, 삼바는 CMO!


SK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SK바이오팜의 주가가 지난 2일 상장 이후 연일 최고가를 갱신중이다. 반도체의 SK하이닉스, 배터리의 SK이노베이션에 이어 최태원 SK 회장의 뚝심 있는 투자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로 성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기업의 제약·바이오 사업 진출이라는 공통점으로 SK바이오팜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함께 주목받고 있지만 각 사의 사업 형태는 다르다. SK바이오팜은 연구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에 더 가깝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신약 주권’ 확보를 목표로 2002년 제약·바이오 산업에 투자를 시작한 이후 2007년 그룹의 지주회사 개편 때도 직속 조직으로 남겨두는 등 애정을 쏟았다.

SK바이오팜은 연구·개발(R&D) 중심의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시험, 신약 허가, 제품 판매까지 모두 독자적으로 진행한다. 다만 직접 신약을 생산하지는 않는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신약은 SK팜테코 등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팜테코는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전문으로 한다. 2015년 SK바이오팜에서 물적 분할된 SK바이오텍에 SK㈜가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아일랜드 생산시설, 미국 AMPAC(앰팩) 지분 등을 인수하면서 SK팜테코가 만들어졌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후보물질 발굴부터 신약 허가, 미국 FDA 승인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주목받았다.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SK바이오팜의 주력 파이프라인이다. SK바이오팜의 성공적 상장으로 SK 그룹 내 제약·바이오 사업 밸류 체인이 완성됐다. R&D는 SK바이오팜에서, 생산은 SK팜테코에서 담당하는 것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CMO를 주력으로 한다. SK바이오팜보다는 SK팜테코와 유사하다. 제약사가 생산을 의뢰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을 도맡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설비는 세계 최대인 36만4000ℓ에 달한다. 올 상반기에도 이를 바탕으로 GSK,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 이뮤노메딕스 등 7곳과 1조 7647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연구·개발하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CMO에 이어 위탁개발(CDO), 위탁연구(CRO) 등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라며 “바이오 시밀러 개발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제약사와의 신약 개발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의약품 생산 공정이 복잡해짐에 따라 제약사들도 전문 CMO에 의약품 생산을 맡기는 추세다. 임상 단계부터 상업화까지 투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CMO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7%의 성장이 예상된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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