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에서 ‘김지은입니다’(사진)의 역주행 바람이 지속되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모친상에 문재인 대통령이 조화를 보낸 것 등을 계기로 촉발된 여성들의 ‘연대 구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2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11일 기준 인터넷 일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김지은입니다’는 종합 8위에 올라 있다. 정치·사회 분야에선 1위다. 알라딘 주간 베스트 7월 첫째주 종합 순위에서 3위이고, 사회과학 분야에선 1위다. 예스24에서도 사회·정치 분야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가 2018년 3월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린 이후 이듬해 9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기까지 544일간의 기록을 담고 있다. 대법원은 안 전 지사에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의 혐의를 인정해 징역 3년6개월을 확정했다.

지난 3월 5일 출간된 이 책이 다시 주목받게 된 계기는 지난 4일 안 전 지사 모친상이었다. 대통령을 비롯해 유력 정치인들이 잇따라 위로의 뜻을 전하자 2030 여성들을 중심으로 이를 비판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비판 여론은 책 구매로 연결됐다.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책 구매를 인증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구매 행렬이 이어지면서 현재 온라인 서점 등에서 해당 책은 15일 이후 출고 가능하다는 안내가 별도로 떠 있다.

한편 스타 강사이면서 유튜브 구독자 111만명을 보유한 김미경씨가 출간한 ‘김미경의 리부트’가 출간 첫 주 교보문고와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다. 이 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의 일과 삶과 성장에 관해 답하는 책을 표방하고 있다. 평소 TV 등을 통해 김씨를 자주 접해온 30, 40대 여성의 구매 비율이 특히 높았다. 30대와 40대 여성의 구매 비율은 각각 24.4%와 34.5%였고 전체 여성의 구매 비율은 81.0%에 달했다. ‘김미경의 리부트’가 1위에 오르면서 11주 연속 교보문고 주간 베스트셀러 1위였던 ‘더 해빙’은 3위로 내려앉았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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