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제선 노선 운항을 속속 재개하고 있지만 매출 회복은 요원하다. 운항 일정이 주 1~2회로 드물뿐더러 코로나19 장기화로 여전히 해외여행 수요가 낮아서다. 저비용 항공사(LCC)는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국내선 여객 확대를 공략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확대된 중국행 노선 티켓 대부분이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항공기 좌석 점유율을 75% 이하로 제한하는 등 공급량이 한정된 반면 그간 하늘길이 막혀 양국을 오가지 못했던 직장인, 사업가, 유학생 등의 수요는 높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2일 인천에서 중국 난징으로 가는 노선의 운항을 중단 105일 만에 재개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도 이달 내 각각 인천~광저우, 제주~시안 노선을 재개한다. 에어부산은 17일부터 인천~선전 노선을 운항한다.

중국 이외에도 일본 도쿄·나리타·오사카, 태국 방콕, 베트남 하노이, 대만 타이베이, 필리핀 마닐라 등의 노선도 뚫리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달 인천~방콕·하노이·타이베이·나리타·오사카 등 5개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하지만 업계는 아직 노선 복구에 그칠 뿐 여객 수요 회복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 해외를 다녀온 후 2주간 의무격리 조처를 해야 하고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보여 여행심리는 여전히 움츠러들었기 때문이다. 한국항공협회는 올해 하반기 국제선 매출 피해액을 최소 8조8000억원으로 전망한다.

국내 노선 비중이 큰 LCC는 여름 휴가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LCC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항공사들이 일부 국제선을 재개했지만 여행 심리 회복까진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전남 여수, 강원도 양양 등에 신규 취항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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