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의 성공적인 상장 이후 SK그룹 내 제약·바이오 사업에 관심이 쏠린다. 국산 신약 1호를 개발한 SK케미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바이오사이언스 등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고루 진출해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이다.

SK그룹 내 제약·바이오 사업은 최태원 SK 회장의 SK바이오팜, SK팜테코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SK케미칼, SK플라즈마, SK바이오사이언스 등으로 분류된다.

제약·바이오 사업의 시작을 알린 것은 SK케미칼이다. 1987년 생명과학연구소가 설립되면서 제약 사업에 진출한 SK케미칼은 사업 초기부터 ‘신약 개발’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1999년 국내 1호 신약인 위암 치료제 ‘선플라’를 출시하고 2001년에는 천연물로 만든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 개발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패치 형태의 소염진통제 ‘트라스트’도 SK케미칼의 효자 상품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목받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SK케미칼의 백신 사업 부문에서 갈라져 나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사업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해 비임상(동물실험)이 진행 중이다. 이르면 9월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한 SK플라즈마도 선방 중이다. SK플라즈마가 주력으로 하는 ‘혈장제제’는 선천적 면역결핍 질환, 혈우병, 화상 등의 질환에 사용되는 필수의약품이다. 헌혈을 통해서만 원료 확보가 가능해 공급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의약품이다.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혈액응고인자 등을 내세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 2일 상장 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 오르며 상한가 기록)을 기록한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후보물질 발굴, 임상, 신약 허가, 미국 FDA 승인 등을 독자적으로 진행해 성공적으로 신약개발 능력을 인정받았다.

SK바이오팜의 신약을 위탁생산(CMO)하는 SK팜테코도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앰팩(AMPAC)의 C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의 글로벌 생산규모는 100만ℓ에 달한다. 2022년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선도 CMO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사명에 ‘바이오’가 들어가지만 제약·바이오 사업을 하지 않는 SK바이오랜드도 있다. SK바이오랜드의 주 사업은 화장품 원료 생산이다. 전체 매출의 57.7%가 화장품 원료에서 나온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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