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민일보DB

백신 개발로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흐려지고 있다. 내년에도 백신 개발 가능성이 희박할 뿐만 아니라 백신이 나온다 해도 장기면역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 주장이 연이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인류에게 정착해 주기적으로 재발병하는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감염병 전문가 아르노 퐁타네 파스퇴르연구소 교수는 12일(현지시간) BFMTV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까지 100% 효과를 장담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전 세계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전례 없는 노력을 쏟아붓고 있는 만큼 일부 효과가 있는 백신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코로나19를 종식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퐁타네 교수는 이어 “백신을 개발하려면 수년이 걸린다”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지난 6일 미 국립보건원(NIH) 주최 온라인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일정 기간 보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홍역 백신처럼 평생 면역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도 안심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항체 감소로 재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dpa통신에 따르면 독일 뮌헨슈바빙클리닉이 지난 1월 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9명을 대상으로 최근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4명에게서 중화항체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뜻한다.

뮌헨슈바빙클리닉의 클레멘스 벤트너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회복 환자들도 다시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것이 장기면역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지만 향후 유심히 추적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하루 23만명 확진 신기록… 美 플로리다 등 가파른 확산
[속보] 美보건당국 “코로나 백신 4~6주 후 생산된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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