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차별금지법안 막으러 왔습니다” 대구·경산 목회자들 ‘국회 심방’

“동료 의원들이 당론 아닌 하나님의 법 따르도록 설득해달라” 당부

김기환 전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오른쪽 네 번째)과 김종원 경산중앙교회 목사(여섯 번째) 등이 14일 미래통합당 김용판 의원(다섯 번째)을 방문해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의 문제점을 설명한 뒤 사진을 촬영했다. 강민석 선임기자

“국회의원님 계십니까. 대구·경산지역 목회자들입니더.” “아이고, 이게 웬일입니꺼.”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6층,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 심방’에 나선 목회자를 보자 미래통합당 윤두현(경북 경산) 의원의 표정이 밝아졌다.

이날 김기환 전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기총) 대표회장과 장창수(대구 대명교회) 김종원(경산중앙교회) 이종형(경산 금곡교회) 천주용(경산 정금교회) 김종언(경산 진량제일교회) 목사 등이 제일 먼저 찾은 곳이 윤 의원실이었다.

김종원 목사는 “동성애를 비판하는 크리스천을 처벌하려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안 제정 움직임 앞에 하도 답답해서 의원님을 만나기 위해 부랴부랴 달려왔다”고 했다. 김기환 목사도 “전국 교회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안 때문에 들끓고 있다”면서 “악법을 꼭 막아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윤 의원은 “동성애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는데, 유독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까지 처벌하겠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심각성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30분의 ‘심방’은 이종형 목사의 기도로 마무리됐다.

일행은 대구 남산교회에 출석하는 미래통합당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실로 향했다. 홍 의원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한국교회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을 동일시하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면서 운을 뗐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크리스천 의원들이 당론에 따라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교계의 대처상황과 해외 피해사례에 대해 질문했다.

동행한 조영길 변호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한국교회총연합 차원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수도권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반대 움직임이 시작됐다”면서 “악법에 따른 해외 피해사례는 넘쳐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핵심은 이행강제금 손해배상 등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에 대한 처벌에 있다”면서 “이 법이 통과되면 교회와 목회자가 거액의 손해배상 때문에 파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장창수 목사는 “동료 국회의원들이 당론이 아니라 하나님의 법을 따르도록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목회자 일행은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 면담 후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실을 방문해 자료를 전달했다. 김 의원은 “차별금지법의 문제를 처음 듣는다. 반대자를 처벌한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잘라 말했다. 김종원 목사는 “전국 목회자들이 기독 변호사와 함께 지역구 국회의원을 방문해 설득한다면 교계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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