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품은 선교사들에게 진 빚 갚아야”

제1회 한국선교(귀츨라프) 188주년 기념대회

박노문 고대도교회 담임목사가 14일 열린 ‘제1회 한국선교(귀츨라프) 188주년 기념대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예장합신 제공

한국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 칼 귀츨라프(1803~1851)에게는 ‘최초’라는 말이 많이 붙는다. 그는 1832년 7월 22일 충남 보령 고대도에 첫발을 내디디며 한국 최초로 선교 사역을 시작했다. 최초로 한문 성경과 전도지를 전달했으며, 최초의 주기도문 한글 번역 작업에도 착수했다. 고대도 환자들에게 양약을 나눠주며 최초의 서양 근대 의술도 베풀었다.

귀츨라프 선교사가 보여준 선교 열정을 통해 한국교회가 추구해야 할 선교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14일 보령문화의전당에서 열린 보령시기독교연합회 주관 ‘제1회 한국선교(귀츨라프) 188주년 기념대회’다.

박노문 고대도교회 목사는 이날 함께 열린 세미나에서 귀츨라프 선교사가 구상한 동북아 선교 전략에 주목했다. 박 목사는 “귀츨라프 선교사가 1832년 2월 26일부터 9월 5일까지 진행한 선교여행의 목적은 제주도가 중국, 만주, 조선, 일본을 잇는 선교기지로서 합당한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며 “최초로 동북아 선교를 위한 전략을 체계적으로 구상한 것”이라 평가했다. 박 목사는 한국 역사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귀츨라프 선교사 기념 사역에 한국 교회의 동참을 부탁했다.

김학유 합동신학대학원대 교수는 ‘조선을 품은 선교사들’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대동강 인근에서 복음을 전하다 순교한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부터 평생 조선의 의료사역에 헌신했던 언더우드, 로제타 홀 선교사 등을 재조명했다. 김 교수는 “미지의 땅이자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고, 제국주의 국가들의 위협에 노출된 땅이었던 ‘조선’을 품은 선교사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한반도에 생명의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며 “그들의 희생과 헌신이 한국교회의 초석이 됐다. 한국교회도 이들에게 진 빚을 땅끝에서 주님을 모르고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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