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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 기반 교구개발 독보적… “해외진출 술술 잘 풀립니다”

플레이큐리오 이상준 대표


“디지털 콘텐츠만 13년 외길을 걸었죠. 이제는 내 이름을 걸고 사업을 하고 싶었어요.”

최근 인터뷰를 위해 서울 상암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상준 플레이큐리오 대표(사진)는 이렇게 말하며 사람 좋은, 건강한 웃음을 지었다. 2009년 국내에 스마트폰이 상륙하면서 처음 ‘어플리케이션 마켓’이 생겼고 모바일 시대가 열렸다. 이른바 앱이 개화하던 시기부터 웅진씽크빅, YBM, 교원, 대교, 한솔, 튼튼영어 등의 쟁쟁한 디지털콘텐츠를 만들어 오던 이 대표는 이 분야의 장인이다. 그는 “실력을 바탕으로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자 회사를 차리게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딕셔너리팝’, ‘파닉스팝’, ‘월드맵’은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이다. 영어 단어카드에 전용 앱을 인식시키면 글자가 살아서 움직이고, 음성과 예문, 퀴즈로 놀면서 익히게 하는 디지털콘텐츠 교구다. 카드에서 튀어나오는 콘텐츠가 아이들의 흥미를 단박에 끌 것처럼 생생했다. 하반기 야심작은 ‘큐리오 사파리’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포유동물, 조류, 곤충을 카드에서 증강현실로 띄우고 크기 비교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초창기에는 ‘단어카드 추천’, ‘조카 선물’, ‘세이펜 호환 제품’, 이런 걸로 유입이 되더니 올해부터는 상품명을 검색해서 사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어요. 입소문이 나서 어디선가 듣고 검색을 해봤다는 거니까, 유의미한 성과 중 하나예요.” 이 대표가 자신 있게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창업발전소 프로그램에 선정돼 지원금으로 처음 딕셔너리팝과 월드맵의 샘플을 만들었다. 지마켓과 옥션에서 300개 넘게 팔았고, 이를 지렛대 삼아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선정돼 받은 지원금으로 파닉스팝이라는 후속 제품도 만들었다. 이는 이전에 YBM에서 파닉스 제품을 만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지금도 파닉스팝은 YBM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

그는 협업에 열려 있는 회사의 특성에 대해 “디지털콘텐츠 사업을 운영하던 경험에서 우러난 태도였다”며 “보수적이지 않고, 다른 회사와 손을 잡고 같이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지금도 플레이큐리오는 다른 회사들과의 협업에 활짝 열려 있는 회사다. 해외 진출도 협업 형태다. 예컨대 현지에 지적재산권(IP)을 갖고 있는 회사가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면 플레이큐리오는 어플리케이션에 기반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는 형태다. 이런 협업에는 허들이 없다. “베트남의 EBS라고 불리는 브이티비7(VTV7)과는 이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추진 예정이에요. 이외에도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인도, 루마니아(유럽), 뉴질랜드(호주) 등도 올해 9월을 목표로 계약을 맺었죠.”

현재 인류는 휴대폰을 쓰는 인류라는 ‘포노 사피엔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대표는 미래 세대는 디지털에 능숙한 세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엄마들이 아이에게 최대한 휴대폰을 안 주려고 합니다. 그 대신 유익한 걸 볼 수 있게 하면 어떨까요. 저는 제가 만든 걸 제 아이가 썼으면 좋겠거든요. 아이가 써도 좋은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이는 실제 8살 아이를 키우는 아빠인 이상준 대표가 갖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포부다.

구현화 쿠키뉴스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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