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팬덤은 레코드 사는 것 이상”

로이터, 인종차별 반대 기부 등 사회·경제적 영향력 확대 주목


“방탄소년단(BTS·사진)의 팬이 되는 것은 단순히 레코드를 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BTS 아미(ARMY)의 동원 파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BTS의 팬덤 아미가 사회·경제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을 다뤘다.

기사는 지난달 전 세계 BTS 팬들이 인종차별 반대 운동 단체에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기부한 과정을 조명했다. 지난달 1일 BTS 팬들이 운영하는 소액 기부단체 ‘원 인 언 아미(One In An ARMY)’는 팬들의 요청으로 인종차별 반대 운동 단체에 소액으로 기부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었다. 페이지를 만들고 나흘 만에 5만 달러가 모였다.

하지만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측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는 보도가 아미들의 모금에 불을 댕겼다. 6일 관련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아미들은 자신들도 100만 달러를 맞춰 기부하자는 ‘매치어밀리언(#MatchAMillion)’ 해시태그를 전파했다. 보도 이후 24시간 만에 소액 기부 페이지에는 81만7000달러의 기부금이 쌓였다. 지난달 8일에는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원 인 언 아미 운영자 가운데 1명인 에리카 오버턴은 통신에 “아미는 그저 음악을 즐기기 위한 팬클럽이 아니다”며 “사소한 것이라고 묵과할 수 없는 경제력을 갖춘 세력”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매치어밀리언 캠페인이 목표액에 빨리 도달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BTS 팬덤의 체계적인 구성이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BTS 팬 관련 계정은 공식 계정 등을 포함해 8개 종류로 구분되고 팬들이 이런 조직으로 인해 긴밀해져 메시지가 빨리 확산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에서 15일 발매된 BTS의 일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더 저니~’가 44만7869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오리콘 일간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판매량은 일본에서 발매된 해외 아티스트 앨범의 첫날 판매량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