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독자들은 ‘코스모스’를 읽는다

교보문고 과학분야 47% 신장… 팬데믹 관심 증가로 판매 늘어


‘코로나 시대’ 독자들은 과학 책에 눈길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는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도서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과학 분야 판매량이 전년 대비 47% 늘어났다고 20일 밝혔다. 매년 비슷비슷한 판매량을 보이던 과학 분야 도서는 2018년부터 크게 늘어났으며 올해 대폭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독자들이 과학 분야 도서를 많이 찾은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유행과 무관치 않다. 바이러스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이 분야 교양서 판매가 늘었다.

또 코로나19로 학교를 가지 못하게 된 학생들이 학습 관련 책을 많이 구입했다. ‘이상한 수학책’ ‘수학의 쓸모’ 등 수학 관련 책의 판매가 증가했다.

책 소개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과학 분야 책이 많이 팔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초 tvN ‘요즘책방 : 책을 읽어드립니다’에서 소개된 ‘코스모스’와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과학 분야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과학 분야 고전 ‘이기적 유전자’가 차지했고, 신간 ‘더 위험한 과학책’ ‘바디:우리 몸 안내서’가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과학 분야 외에 SF 소설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이 기간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베르나르 베르베르, 테드 창 같은 인기 작가의 작품들도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과학과 SF 소설 분야에서 여성 독자의 구매 비중이 늘어난 것도 특기할 만하다. 5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할 때 과학 분야 도서 판매량에서 여성의 비중은 47%에서 50%로 증가했다.

SF 소설 역시 54%에서 63%까지 늘었다. 선호 연령층을 살펴보면 과학의 경우 2015년(37%)과 마찬가지로 40대의 구매 비중(34%)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SF 소설은 5년 전 40대(35%)의 구매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올해는 30대(30%)의 구매 비중이 더 높았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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