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이단 교주, 활개친 이유 있었네”

탁지일 교수 ‘교주들 7가지 습관’ 현대종교, 카드뉴스 배포

현대종교가 탁지일 교수의 연구를 바탕으로 최근 만든 카드뉴스 ‘성공하는 교주들의 7가지 습관’ 속 내용. 현대종교 제공

현대종교는 최근 ‘성공하는 교주들의 7가지 습관’을 카드뉴스로 만들어 배포했다. 내용은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가 연구해 온 이단·사이비 교주들의 실상과 허상을 바탕으로 했다. 탁 교수는 이들 교주에게서 다음과 같은 7가지 공통점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먼저 교주들은 성경을 제대로 알지 못해 성공한다. 탁 교수는 “한국 이단 교주들은 정규적인 사회교육이나 신학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나름대로 성경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정통적 성경관이 없음에도 성경에 대한 문자적 집착과 해석을 통해 성경을 제 마음대로 해석해냈다. 탁 교수는 아전인수식 성경 해석이 이기적인 ‘자기 신격화’ 교리로 귀결된다고 했다.

이는 두 번째 특성과 맞닿아 있다. 탁 교수는 “자신을 신격화된 존재라고 믿고 받아들이는 자기세뇌 과정을 거친 이단 교주들이 주로 성공한다”고 말했다. 한국 이단의 뿌리인 전도관의 박태관, 통일교의 문선명 등이 대표적으로 자신을 ‘메시아’로 신격화했다. 자신이 신이란 자기 확신이 강한 교주만이 신도들을 미혹해 순종이라는 이름으로 통제하고, 헌신이라는 미명으로 착취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끊임없이 교리를 수정하며 위기에 대처해 왔기에 성공한다. 교주들은 상황과 환경에 따라 성경의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가감하는 등 수시로 교리를 변경한다. 때론 성경 속 내용은 물론이고 다른 이단 종교의 교리들을 짜깁기하는 형태도 보인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이만희 교주가 14만4000명만 구원받는다고 했다가 목표를 달성하자 새로운 교리 변경을 시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교주들이 자신이 따르던 다른 교주를 배신하고 그를 넘어섰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점, 그런 만큼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2인자를 적절히 견제해 왔다는 점도 성공 요인이다. 탁 교수는 통일교 문선명을 실패한 세례요한으로 깎아내리고 스스로 재림주가 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등을 예로 들었다.

경제적 능력이 있어야 교주의 조직 통제력과 영향력이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단 점에서 ‘경제력’도 주요 성공 요인이다. 탁 교수는 “통일교는 각종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했지만, 대부분 이단 조직은 신도들의 헌금과 노동력 착취를 통해 부를 형성해 나간다”면서 “거점 확보도 중요해 성지 개발로 위장한 부동산 확보에도 열을 올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단 교주들은 속여야만 성공한다. 이는 교주에 속았어도 끝까지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며 자신을 부인하는 신도들의 자기합리화 과정으로 이어진다고 탁 교수는 지적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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