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란트·십계명 공과 자료… “교회학교 콘텐츠 무료로 드려요”

콘텐츠 제작 ‘기댐’ 윤수민 대표 미자립·작은교회들 위해 절기·행사 자료 600개 공유

윤수민 기댐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댐의 성경 공과 콘텐츠를 설명하고 있다. 윤 대표는 기댐을 통해 다양한 기독교 콘텐츠를 무료로 나누고 있다. 강민석 기자

교회학교에서 예배와 성경공부를 하기 위해선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하지만, 사역자가 부족한 미자립교회에서 이를 일일이 제작하긴 쉽지 않다. 이들을 위해 윤수민(32) 기댐 대표가 팔을 걷어붙였다. 기독교 콘텐츠 공작소 ‘기댐’은 미자립교회와 작은교회를 위해 기독교 콘텐츠를 제작해 무료로 나누는 홈페이지 및 뉴미디어 채널이다.

기댐에는 달란트 쿠폰 디자인, 십계명 공과 자료 등 소소하지만 교회학교에 없어선 안 될 600여개의 콘텐츠가 있다. 절기나 교회의 주요 행사에 맞춘 자료와 성경의 공과 자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안내문이나 교회 행사 포스터 등 필요하지만 매번 새로 만들기는 번거로운 자료도 있다. 대부분 내려받아 인쇄하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실용적인 자료가 많은 건 윤 대표의 경험 덕분이다. 교회학교 교사와 청년부 리더로 활동했던 윤 대표는 매번 자료를 찾고 제작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는 그는 인터넷 활용 능력을 살려 2017년부터 인터넷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윤 대표는 “조금만 도움을 주면 다음세대가 교회에서 더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댐을 시작했다”며 “미자립교회뿐만 아니라 해외 한인교회와 코로나19로 가정예배를 하는 부모들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댐의 콘텐츠는 해외 사이트와 비기독교 일반 콘텐츠를 참고해 한국교회에 맞게 재창조한 것이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건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준비한 성경책 모양 초콜릿 만들기 자료다. 그는 “일반적인 초콜릿 만들기에 교회 문화를 녹여 다음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로 약간 변형한 건데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의 가장 큰 고민은 콘텐츠의 질과 지속성이다. 이를 위해 그는 ‘기댐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현재 기댐 커뮤니티에는 영상과 캘리그래피 등 각 분야에 재능이 있고 다음세대 사역에 뜻이 맞는 6명이 참여한다. 매주 목요일 회의를 하며 기댐 커뮤니티에 올릴 콘텐츠를 정비한다. 다음세대에 관심 있다면 누구나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수익도 없이 본업과 별개로 하는 사역이지만, 윤 대표는 이 일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했다.

그는 “목표는 딱 하나, 꾸준히 하자는 것”이라며 “조금만 시간과 마음을 쏟으면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다음세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계속 콘텐츠를 만들어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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