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시장도 ‘동학 개미’ 열풍… 재테크 책 불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93% 늘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식시장에서 불기 시작한 ‘동학 개미’ 열풍이 출판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국내에 본격화된 지난 2월 1일 이후 지난 15일까지 재테크/투자 분야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신간 출판을 기피하려는 분위기 속에서 재테크/투자 분야 도서 출간이 전년(240종)에 비해 11% 증가한 267종을 기록한 것도 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

최근 수년 간 에세이와 인문학 도서가 강세를 보이던 상황에서 재테크/투자 분야 책은 베스트셀러 상위에 랭크 되지 못했다. 이번 조사 기간과 같은 지난해 동기간의 경우 인터파크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 30위 내에 재테크/투자 분야 책은 한 종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3종(‘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 마라’ ‘돈의 속성’)이 30위 안에 진입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된 후 동학 개미 운동에서 보듯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주식 투자 관련 도서가 큰 인기를 얻었다. ‘주식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한 권으로 끝내는 테마주 투자’ ‘슈퍼리치는 해외 주식에 투자한다’ 등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마흔 살에 시작하는 주식 공부 5일 완성’ ‘엄마, 주식 사주세요’ 등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권미혜 인터파크 도서 경제경영 MD는 “소비 심리가 침체되고 실물 경제지표는 부정적이지만 97년 IMF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경험을 통해 위기 상황일수록 투자가 기회라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