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국제 서명 캠페인 추진

NCCK·WCC 등 260여 단체 참여,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전까지 세계 1억명 대상 서명 운동 펴기로

NCCK 화해통일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민의 한반도 평화협정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반도 전쟁 재발을 막기 위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자는 국제 캠페인이 시작된다. 오는 202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전까지 3년간 전 세계 1억명을 대상으로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서명을 받는 운동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세계교회협의회(WCC)는 물론 참여연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등 국내외 260여개 종교·사회·평화 단체들이 동참한다.

NCCK는 정전협정일인 2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국제 캠페인’을 발족한다고 26일 밝혔다. 단체들은 취지문에서 “불안정한 휴전상태는 남과 북 주민에게 큰 고통을 안겼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도 위협해 왔다”면서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 북미 공동성명 역시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된 정부 사이 협상은 한계에 직면했으며, 시민들이 나서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전쟁을 지금 당장 끝낼 것을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NCCK는 화해통일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민(民)의 한반도 평화협정 선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정전협정 당시 제한된 서명 당사자를 넘어 남한과 북한, 미국과 중국이 4자로 평화협정을 체결할 것을 촉구했다. 또 비무장지대를 평화생태지역으로 전환하고 핵무기와 핵위협을 동시에 폐기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NCCK는 선언문 발표에 앞서 지난 23일 영상 플랫폼 줌(ZOOM)을 이용해 세계 기독인들과 의견을 나누는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피터 프루브 WCC 국제협력국장은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의 정상 간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선 점진적 단계별 접근이 중요한데, 민의 평화협정은 평화체제의 단계적 실현을 강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홍정 NCCK 총무는 “분단과 전쟁은 하나님, 인류, 자연에 대한 구조적 죄악”이라며 “하나님의 총체적 구원 행동 관점에서 한반도 분단 극복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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