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근 목사의 묵상 일침] 하늘 아버지의 자녀로 살라


마태복음 6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이 땅을 살아가면서 주의해야 할 두 가지 중요한 문제를 다루신다. 먼저 외식의 문제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마 6:1)

유대인들에게 구제 금식 기도는 경건 생활의 중요한 지표였다. 그런데 이렇게 거룩하고 의로운 행위들도 사람에게 보이려고 행해지고 있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예수님은 ‘외식하는 자들’을 본받지 말라고 하신다.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신앙생활을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알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치신다. 사람들은 우리가 은밀히 행하는 일들을 못 보지만 하나님은 다 보고 계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 중심을 보시고, 우리가 사람을 향해 있는지 하나님을 향해 있는지, 우리의 마음을 이 땅에 두고 있는지 하늘에 두고 있는지 감찰하신다. 그리고 그것을 보실 뿐 아니라 갚아주신다.

예수님께서 경고하신 두 번째 문제는 염려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마 6:31~32) 하늘 아버지를 알지 못하는 이방인의 특징은 염려다. 생활의 모든 염려가 그 삶을 지배한다.

우리의 필요를 아실 뿐 아니라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잊을 때, 우리의 경건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경건의 모양은 유지하고 있을지 몰라도 그저 중언부언 기도하는 형식적 종교 행위에 그칠 수밖에 없다. 염려에 가로막혀 참된 하나님과의 교제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다. 하늘 아버지께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고 우리의 공급자가 되신다는 믿음을 잃을 때 우리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과 다름없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경고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으로 회복해야 할 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다. 그분이 누구신지 온전히 아는 것이다. 특별히 마태복음 6장에서는 하나님을 “하늘에 계신 아버지”로 반복적으로 표현한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신 분이다. 그러므로 이 땅의 모든 것을 초월하신다. 은밀한 중에 계시지만 이 땅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을 지켜보고 계신다. 모든 것을 다스리셔서 우리가 땅의 염려에 매여 있지 않도록 하신다. 그런데 그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자녀의 필요를 아시고 채우시는 아버지시다. 이것이 예수께서 우리에게 회복시키고자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참된 인식이다.

이러한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인식이 무너질 때 우리의 신앙은 외식과 염려의 유혹에 붙들릴 수밖에 없다. 하늘 아버지를 잊을 때 우리는 땅의 것에 매일 수밖에 없다. 외식은 하늘 하나님을 향한 경건이 이 땅의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것으로 변질한 것이다. 염려는 마땅히 하늘에 쌓아야 할 것들을, 땅에 대신 쌓아두도록 우리 마음과 손을 묶는 것이다. 외식과 염려 모두 하나님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다.

우리의 신앙생활 전반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먼저 하늘 아버지에 대한 믿음이 회복돼야 한다. 우리의 어두운 눈이 열려 하늘 아버지를 볼 수 있어야 한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시다. 우리를 돌보시는 분이다. 당신의 전부를, 그 이상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분이 우리의 하늘 아버지시다. 그분은 우리를 향해 변함이 없으시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은 하늘 아버지의 자녀로 살아내는 싸움이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인식할 때 신앙과 일상생활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송태근 삼일교회 목사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