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태양’ 개발 큰 걸음… 핵심 장치 조립 시작했다

한국 등 7개국 참여 ITER 기구 착수 기념식… 문 대통령 영상 축사

프랑스 카다라슈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 현장에서 28일 ITER 핵융합 반응장치 조립작업을 수행하는 조립빌딩 내부 섹터부조립장비(SSAT)가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높이 23m, 무게 900t에 달하는 SSAT는 국내 업체가 제작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에너지 개발을 위한 국제공동 프로젝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핵융합 반응장치 조립이 시작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유럽연합(EU)과 한국 등 세계 7개국으로 구성된 ITER 국제기구가 프랑스 카다라슈 ITER 건설 현장에서 ‘장치조립 착수 기념식’을 갖고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실험장치 조립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념식은 ITER 건설 현황과 향후 조립 계획 소개에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환영사와 한국·중국·인도·일본·러시아·미국 등 회원국 정상급 인사의 영상·서면 축하 메시지 등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축사에서 “인공태양은 바닷물을 활용해 거의 무한정 생산이 가능하고 방사능 위험이나 온실가스 배출도 없는 꿈의 에너지”라며 “한국 역시 우수한 과학기술자들이 ITER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ITER 핵융합 반응장치는 100만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된 토카막(자기 밀폐형 핵융합)으로 바닷물에서 추출 가능한 중수소와 리튬(삼중수소)을 연료로 핵융합 반응 최적 온도인 섭씨 1억5000만도의 고온 플라스마를 만들어 지속적인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장치다. 핵융합 발전은 연료가 무한하고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발생이나 폭발 등 위험이 없어 궁극적인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ITER은 10년 이상의 설계 과정을 거쳐 2007년 건설하기 시작했으며 2025년 완공 후 2040년까지 실험·운영하는 인류 최장·최대 과학 프로젝트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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