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이 지난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8월 5일부터 재류(체류) 자격을 가진 유학생 등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외무성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정부가 유학생과 주재원 등 외국인에게 제한적으로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30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입국을 원칙적으로 불허해온 국가에서 오는 외국인 재입국을 8월 5일부터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재입국 대상은 유학생과 상사 주재원, 기능실습생 등 일본 체류 비자를 보유한 모든 외국인이다. 다만 일본 정부가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하기 전날인 4월 2일 이전에 출국한 인원에 대해서만 재입국이 허용된다. 신규 유학 희망자나 단순 관광객은 여전히 입국이 금지된다.

일본 외무성은 이번 조치로 최대 8만8000여명의 외국인에게 일본 입국길이 열릴 것으로 추산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4월 초부터 한국과 중국을 시작으로 입국 금지 대상을 점차 늘려 현재 146개 국가 및 지역에서의 입국을 전면 차단한 상태다. 이번 조치는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질 것을 모른 채 출국한 뒤 입국 금지 통보를 받은 외국인들을 우선 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입국 금지 대상으로 지정된 국가들과의 외교적 마찰도 일본 정부의 입국 허용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은 일본을 상대로 체류 자격을 가진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주요 국가 중 영주권을 보유한 외국인에 대해서도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는 일본이 유일하다.

재입국 대상자는 출국 전 각국 공관에서 사전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입국 후에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뒤 14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베트남과 태국에서 비즈니스 목적으로 입국하는 장기 체류자와 상사 주재원을 대상으로 30일부터 비자 발급을 시작한다. 지난 22일 일본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일본은 베트남, 태국 등 4개국에 이어 곧 한국, 중국 등 12개국과의 왕래 재개 협상을 위한 양자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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