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죄의식으로 눌려만 살다 아이들에 기쁨으로 복음 전해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아버지가 군에 입대한 후 내가 태어났다. 휴가 때 딸을 처음 보고서도 우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거친 손으로 때렸던 무서운 아버지 앞에서 나는 새파랗게 질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며 자랐다. 자연히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이 돼 사람들과 담을 쌓고 살았다. 초등학교 땐 공부를 곧잘 했지만 중학생이 돼 공부를 접고 밤늦게까지 전시회, 공연 등을 쫓아다녔다. 고등학생이 돼 하나님보다 분위기와 찬양이 좋아 처음 교회에 나갔다.

하나님에 대해 관심이 없었지만 수련회 때 방언을 받고 하나님께 의뢰하며 ‘하나님은 어떤 삶을 가장 원하실까? 무엇이 가치 있는 삶일까?’ 하는 신앙적 고민을 했다. 공부도 열심히 해서 꿈꾸던 사범대를 졸업하고 첫 교단에 섰다. 하지만 상황 파악도, 일처리도 제대로 하지 못해 늘 주위에서 무시당했다. 머리가 복잡하고 너무 힘들게 살 때 우연히 한마음교회 분들을 만났는데 확실한 복음과 그들의 삶에 큰 도전과 충격을 받았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거칠 것도 없이 쾌활했는데 예배에만 가면 주눅이 들어 꼼짝도 못하고 성경도 제대로 읽을 수 없었다. 주위 분들과 너무나 다른 내게 분명 큰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초조해졌다. 결국 목사님을 찾아가 반드시 구원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하고 돌아오는 버스를 탔다. 그런데 버스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려면 진실함으로 간절히 엎드려야지, 왜 목사님께 그런 추악한 모습을 보여드렸나?’ 하는 죄의식이 내 머리를 휘감았다. 그리고 버스가 휴게소에 섰을 때 어떤 강력한 힘이 나를 휴게소 옆 개천으로 몰아갔다. 강에 몸을 던지려는 그 힘에 강력히 저항하며 겨우 버스에 다시 올랐다. 얼마 후 버스가 높은 고개를 넘을 때 창문을 열고 절벽 아래로 떨어지게 하려는 그 힘과 다시 필사적으로 싸웠다. 그 일 이후 목숨을 걸고 하나님께 매달렸고 어느 순간부터 내 몸을 휘어잡던 세력은 사라졌다.

그러나 그 이후로 죄의식에 눌려 방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꼼짝 못하고 정상적인 판단도 생활도 되지 않았다. 수업도 일처리도 엉망이 돼 결국 병 휴가를 냈다. 더 이상 내려갈 곳 없는 지경에 이르자 목숨을 건 기도를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예수님의 부활의 의미가 새로 비춰지며 죽음 앞에서 도망갔던 제자들의 순교의 삶을 통해 부활이 내게도 실제가 됐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셨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가 선명하게 보이자 마귀와 똑같았던 악랄한 죄를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했다.

눌려만 살던 나의 존재가 알아지며 태어나 처음으로 기쁨으로 복음을 전했다. 교실에 들어서면 예전의 나처럼 눌려있는 아이, 분위기 파악을 제때 못해서 친구들에게 빈축을 사는 아이들이 있다. 나는 아이들에게 “각자 그 사람만 잘하는 재능이 있으니 절대 주눅들지 마라! 지금 주어진 게 공부인데 대충하고 포기하면 나중에 너만의 재능을 빛낼 일이 주어진 것도 모르고 대충하고 포기해서 대단한 기회가 흘러가 버린다! 최선이라는 것을 연습하는 기간이다. 여러분이 빛날 그날을 위하여 파이팅!” 하고 용기를 준다. 나는 지금도 일처리가 서툴지만 최선을 다하는 그 중심을 주님께서 귀하게 여긴다는 생각에 눌리지 않고 내 안에 계신 주님만 바라보며 나간다. 오늘도 살아계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으로 또 하루를 시작한다.

최순용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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