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세종도서] “위로와 희망”… 기독서적 28권 선정

교양부문 21종· 학술부문 7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휩쓴 2020년, 변화와 혼돈을 겪은 우리 사회는 어떤 기독서적에 주목했을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세종도서’를 보면 기독교를 향한 사회의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세종도서 교양부문 종교서적 31종 가운데 기독서적은 21종이 선정됐다. 학술부문 종교서적은 14종 중 7종이 기독 서적이다.

교양부문에선 각박한 시대를 사는 현대인을 위로하는 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영봉 미국 와싱톤사귐의교회 목사의 ‘가만히 위로하는 마음으로’(IVP)와 김종익 세상의소금염산교회 목사가 쓴 ‘고단한 삶에서 부르는 소망의 노래’(꿈꾸는인생), 김기석 청파교회 목사의 ‘하나님의 숨을 기다리며’(꽃자리) 등이 대표적이다. 세 권 모두 일상의 언어로 인생의 고통과 희망의 이유, 기독교 영성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기후 위기, 한국교회에 묻는다’(동연)와 ‘스마트폰, 일상이 예배가 되다’(CH북스)는 변화하는 사회상 속 기독교의 역할을 논하는 책이다. 그리스도인이 왜 기후 위기에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지, 스마트폰으로 하나님을 경배할 방법은 무엇인지 조명한다.


제원호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의 ‘과학, 창세기의 우주를 만나다’(패스오버)와 김정형 장로회신학대 교수의 ‘창조론’(새물결플러스)은 대립 관계로 여겨지는 과학과 종교 간 거리를 좁혔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역사 속 애국지사의 발자취를 심도 있게 발굴한 책도 선정됐다. 전정희 국민일보 선임기자의 ‘예수로 산 한국의 인물들’(홍성사)과 임연철 미국 드루대 감리교아카이브 연구원이 쓴 ‘이야기 사애리시’(신앙과지성사)다. 전자는 여운형 서재필 남자현 등 기독 독립운동가의 삶과 신앙을 다룬다면 후자는 유관순 열사 등 후학 양성과 충청 지역 선교에 힘쓴 미국 감리교 선교사 엘리스 샤프(한국명 사에리시)의 일대기를 다룬다.

학술부문 종교서적에서는 ‘이슬람 세계 속 기독교’ ‘예수의 부활’(새물결플러스) 등 새로운 관점에서 기독교를 바라보는 신학서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각계 전문가들은 기독출판계에 유의미한 조언도 내놨다. 이들은 총평에서 “선교 200주년을 지향하는 시점에서 한국 기독교의 역량을 충분히 노정할 수 있는 저자의 발굴이 아쉽다” “특정 종교의 가르침을 넘어 종교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교양도서가 더 출간될 필요가 있다” “종교는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 가운데 삶의 방향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종교 주제로 저술된 교양도서는 좀 더 친숙하고 쉬운 언어로 일반인에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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