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페트병, 옷으로 재탄생한다

강원도·블랙야크, 자원재활용 협약

수원시 자원순환센터에 쌓여있는 재활용 쓰레기. 뉴시스

폐 페트병이 의류 가방 신발 등 고품질 재활용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강원도는 4일 강원도청에서 BYN블랙야크와 국내 플라스틱 순환경제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국내 재활용 산업과 페트 재생원료 적체가 심화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식엔 최문순 강원지사와 박용식 녹색국장, 강태선 블랙야크 대표이사, 강준석 블랙야크 미래전략본부장 등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에선 연간 24만t의 페트병이 재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물질 등 순도 문제로 의류용 장섬유 등 고품질로 재생되는 양은 2만9000t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의 리사이클 폴리에스터(페트병을 재활용한 원단) 제품은 재생섬유 대부분을 일본이나 대만 등지에서 수입해 오고 있다. 환경부는 폐페트병 10만t을 부가가치가 높은 의류 등의 원료인 장섬유로 재활용할 경우 4200억원의 신규 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는 페트병이 다른 플라스틱과 섞여서 배출 수거되는 분리수거 체계를 개선해 음료 생수용 무색 페트병만 별도로 분리해 수거하는 방식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시·군에서 페트병을 모아 아웃도어 전문 생산업체인 블랙야크에 제공한다. 블랙야크는 공급받은 페트병으로 재생섬유를 만들어 의류, 신발 등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락, 국내외 경기 악화 등으로 침체하고 있는 재활용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이성율 도 자원순환담당은 “국내에서 많은 페트병이 재활용품으로 배출되고 있지만, 이물질이 많고, 다른 플라스틱과 섞여 배출돼 고품질 재생원료로 활용하기 힘들었다”며 “이 협약은 재활용 분리배출 인식개선과 폐페트병 재활용 체계 확립의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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