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지역 리포트] 섬·바다·섬·바다… 여수와 썸타다

비대면 관광시대… 부상하는 여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뤄진 전남 여수시 앞바다 풍경. 섬들 사이에는 서로를 잇는 다리가 놓여 ‘섬섬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여수시 제공

수려한 한려수도 위에 저마다의 옛이야기를 간직한 채 떠 있는 365개의 아름다운 섬을 보유한 전남 여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요즘 가족 단위의 소규모 거리두기로 떠나는 언택트(비대면) 관광으로 안성맞춤인 곳들이다. 아름다운 다도해의 풍광을 감상하며 탐방로를 걷고 노을이 내려앉은 해안길을 자전거로 누빌 수 있다. 육지와 섬, 섬과 섬을 잇는 연륙·연도교를 따라 ‘섬섬 드라이브’를 떠날 수 있는 건 여행의 덤이다.

여수시는 도시 관광의 미래를 바꿀 경도해양단지 조성사업도 닻을 올렸다. 명품관광도시 완성을 위해 섬의 가치를 새롭게 발굴하고, 섬의 미래를 계획하는 ‘여수세계섬박람회’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아름다운 여수 섬 여행, 섬섬 드라이브

여수해양공원 일원에 울려 퍼지는 낭만버스킹 등을 보기 위해 매년 1300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여수시가 비대면 여행에 맞는 여수~고흥간 ‘여수 섬섬길’ 드라이브 코스와 섬 둘레길 도보여행 코스를 추천했다. 아름다운 섬과 바다를 감상하고, 둘러보는 ‘안전 섬 여행’으로 최고의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다.

‘여수 섬섬길’은 여수 돌산에서부터 고흥 영남까지 이어지는 11개의 해상교량(일레븐 브릿지)으로 연결된다. 올해 2월 조화대교(여수 화양~조발), 둔병대교(조발~둔병), 낭도대교(둔병~낭도), 적금대교(낭도~적금), 팔영대교(적금~고흥 영남) 등 5개 해상교량이 먼저 개통됐다. 이에 따라 여수에서 고흥까지 84㎞ 거리 구간이 54㎞가 단축된 30㎞로 가까워졌다. 차량으로는 1시간40분 걸리던 시간이 30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이 구간은 단순히 드라이브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각 섬마다의 전형적인 풍경을 즐기고, 마을과 탐방로를 돌아보며 섬의 스토리를 아는 묘미도 제각각이다. 특히 다리에는 형형색색의 불빛을 뽐내는 야간 경관조명까지 설치돼 있다. 각각의 교량이 개성 있고, 특색 있는 모양을 갖추고 있어 다리박물관으로도 불린다.

여수 섬섬길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자전거족들 모습. 여수시 제공

여수시는 지난 5월부터 ‘여수 섬섬길’ 브리지 시티투어 운행을 시작했다. 또 인근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블루투어 섬 관광안내소와 편의시설을 올해 말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안 절벽을 따라 걷는 금오도 비렁길, 공룡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낭도 둘레길, 바닷가 꽃길을 따라 섬을 걷는 하화도 꽃섬길은 도보여행 코스의 절정이다. 오동도부터 여자만까지 41.3㎞ 구간으로 이어지는 여자만 갯노을길 자전거여행 코스는 여수해양공원, 이순신광장, 웅천친수공원 등 도심의 매력부터 갯벌에 드리워진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여자만에 도착해 맞는 해넘이는 색다른 여행의 완결이다.

세계적 명품 경도해양관광단지

경도해양관광단지는 여수를 세계적 관광지로 도약시킬 신호탄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이 1조5000억원 규모를 투입해 조성한다. 지난 2월 11일 기공식을 가진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오는 2024년 완공돼 국내 최고의 휴양 섬을 선보이게 된다. 경도 일원 2.15㎢(65만평) 부지에는 골프장 호텔 콘도 테마파크 마리나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오동도와 돌산을 잇는 해상케이블카에 이어 돌산과 경도를 잇는 해상케이블카도 건설된다. 특히 2조2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만4000여명의 직간접 고용 효과가 예상돼 지역 성장에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국비를 포함한 1178억원을 들여 경도 진입도로 1.33㎞를 개설한다. 진입도로는 내년 6월 개설공사에 들어간다.

경도지구 개발사업의 관건인 연륙교 설치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사업시행자를 선정해 2024년까지 공사를 마치기로 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여수가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경도 개발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세계섬박람회’ 시동

여수시가 ‘2026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에 시동을 걸었다. 섬마다의 특색 있는 탐방로와 해안길을 개설하고, 섬 개발을 통한 다양한 관광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섬을 자원화해 명품관광도시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여수시는 이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진행된 ‘여수세계섬박람회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마치고 박람회 개최 시기와 장소, 사업 내용 등 큰 틀을 구성했다. 오는 2028년 섬 박람회 개최에 나서기로 한 전남도도 여수섬박람회의 개최와 성공을 위해 BIE(박람회 기구) 공인 섬엑스포 유치 계획을 2045년 이후 장기과제로 추진키로 하고 공동개최에 합의했다. 여수시는 올해 말까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계획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하고 내년에 국제행사 승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섬으로부터 확장되는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세계 섬 박람회는 주제관을 비롯한 섬생태관, 섬문화관, 섬미래관, 국제관 등이 조성되는 돌산 진모지구와 부행사장이 열리게 되는 금오도와 개도, 낭도, 사도, 추도 등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게 된다.

▒ 권오봉 여수시장
“안심하고 여행하는 관광도시 인프라 확충 최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지 않는 요즘 섬을 활용한 언택트(비대면) 관광을 우리 여수가 주도하겠습니다.”


권오봉(사진) 전남 여수시장은 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코로나19의 상황에서도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합쳐 청정지역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관광 트렌드가 변한데 따라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비대면 관광지가 주목받고 있다”면서 “여수~고흥 간 연륙·연도교로 연결된 ‘여수 섬섬길’ 드라이브 코스와 섬과 바다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낭도 섬 둘레길’ 등 도보여행 코스, 아름다운 갯벌과 노을이 펼쳐지는 여자만 갯노을길 자전거코스 등은 비대면 최고의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고 자신했다. 또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낭만포차, 여수해상케이블카, 여수밤바다&낭만버스킹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객을 늘려나가면서 관광업계는 물론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안전 관광도시 정착을 위해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지도 점검 전담반을 편성해 수시로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 여행객 식도락을 위해 ‘음식업소 1인 복합 찬기 시범사업’도 도입하는 등 식문화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여수의 기존 유명 관광지에서도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여수관광 안내 앱을 활용해 ‘여수 미디어 투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권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관광인프라 확충에 대한 청사진도 내놓았다. 그는 “화태~백야를 잇는 연륙 연도교가 개통되는 오는 2028년에는 여수가 11개의 다리(일레븐브릿지)로 연결된다”면서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여수~남해를 연결하는 해저터널까지 완공되면 남해안 관광을 함께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름다운 밤바다와 섬을 돌며 안심여행을 할 수 있는 여수를 찾아 힐링하고 힘을 내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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