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도 못 막아… K리그 ‘직관’ 열기

지난 주말·휴일 첫 관중 입장 성공적 진행… 팬들, 거리두기 지키며 응원가·구호 자제

전북 현대의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지난 1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가 비교적 성공적으로 올 시즌 첫 유관중 경기를 소화했다.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축구팬 수만명은 오래 맛보지 못한 ‘직관(직접 관람)’의 즐거움을 느꼈다.

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지난 1~2일 진행된 프로축구 K리그1 14라운드 6경기에서 전국 축구장을 찾은 관중은 총 1만3194명으로 경기당 약 2200명 수준이었다. 전체 수용 인원의 10% 이내만 허용된 가운데, 개방한 좌석 점유율은 68.1%였다. 관중들은 떨어져 앉은 채 평소같은 응원가나 구호 선창 없이 대부분 박수나 깃발 등으로 응원을 대신했다.

가장 많은 팬들이 찾은 건 관중석을 가장 많이 개방한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의 전주월드컵경기장이었다. 4만2477석 규모의 관중석 가운데 4205석을 개방, 사실상 허용된 최대치에 가까운 자리를 열었고 그에 걸맞게 70.4%에 이르는 2959명의 팬들이 찾았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평소보다 보안요원을 60% 정도는 더 썼다”면서 “화장실 입구에도 보안요원을 배치하는 등 전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가장 꽉찬 경기장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숭의아레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었다. 전체 1929석을 개방한 이곳을 1865명이 찾아 점유율 96.7%를 기록했다. 이외 부산 아이파크가 매진 사례를 기록했지만 개방 좌석이 586석으로 가장 적었다.

K리그 대표 명문 수원 삼성은 1577명이 ‘빅버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4만3288석의 관중석 중 3155석을 열었지만 점유율은 50.0%에 불과했다. 숫자로만 따지면 1577명으로 전체 3위지만 점유율은 K리그1 전체 꼴지다. 최근의 실망스런 성적이 영향을 준 걸로 해석된다.

이외 성남 FC의 탄천종합운동장에는 개방된 1427석 중 986석이 찼다. 강원 FC는 강릉종합운동장 1892석을 개방해 1011명이 경기를 관람했다. 같은 기간 K리그2 13라운드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제주월드컵경기장 1000석을 개방, 853명이 찾아와 가장 높은 점유율과 관중 수를 기록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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