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탈세 요지경… 경기도, 2272건 적발 30억 추징

고급 주택 일반 주택으로 신고… 임대 명목 취득 자가 주택 사용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고급 신축 주택을 일반 주택으로 신고하거나 임대 명목으로 부동산을 취득해 자가 주택으로 사용하는 등 갖가지 방법의 부동산 탈세자들이 경기도에 적발됐다.

경기도는 지난 2~6월 용인·군포·오산·안성시 등과 함께 지방세 합동 세무조사를 실시해 2272건의 세금 누락 사례를 적발해 총 30억원의 탈루 세금을 추징했다고 3일 밝혔다.

안성시에 거주하는 A씨는 신축 주택이 고급주택에 해당돼 취득세 중과세율 대상이었지만 일반세율로 신고해 세금을 적게 냈다가 적발됐다. 도는 1억1000만원을 추가로 징수했다. 일반주택의 취득세율은 2.8%지만 고급주택은 10.8%가 적용되는데 취득세를 낮춰 신고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군포시에 거주하는 B씨 등은 임대사업자 등록 후 임대 명목으로 부동산을 취득했다가 이를 자가 주택으로 사용한 사실이 적발돼 1억9500만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용인시에 살고 있는 C씨 등은 사용승인 없이 주택을 짓고 살다가 이번에 적발되고 나서야 취득세 1300만원을 신고·납부했다. 오산시 D법인은 창업중소기업이 해당 사업에 사용할 목적으로 부동산을 사들여 취득세를 감면받았으나, 감면 유예기간을 지키지 않고 최초 사용일로부터 2년간 타 법인에 임대하는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게 적발돼 3100만원을 추가 징수당했다.

최원삼 도 조세정의과장은 “공정한 세법질서 확립을 위해 경기도와 시·군이 함께 협력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세행정을 엄정히 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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