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유통업계 온라인 전환 가속화

정부 등 지원에 소상공인도 참여… 온라인쇼핑 거래 올해 160조로↑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온라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비대면 강화 국면에 정부와 이커머스 업계의 지원으로 소규모 소상공인들까지 온라인 쇼핑에 참여하게 되면서 저변이 확대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온라인 쇼핑 거래 규모는 135조원이었는데 올해는 160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온라인 쇼핑몰 입점이 올 들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올해 중소기업유통센터를 통해 입점한 중소상공인 판매자가 지난해보다 배 이상 증가했고, 매출은 8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 또한 중소업체 제품의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고 있었다. 이베이코리아가 지난달 21~27일 소비자 1032명을 대상으로 ‘중소상공인 제품에 대한 인식 및 구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가 온라인 쇼핑에서 중소상공인 제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대형마트(8%), 전통시장·전문상가(3%) 등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커머스 업계와 지역 전통시장 또는 지역 기반 소상공인들과의 제휴도 온라인 쇼핑 강화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11번가가 전북의 대표 온라인 쇼핑몰 ‘거시기 장터’의 판로를 지원하면서 거시기 장터의 지난 6~7월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배 넘게 증가했다. 거래액은 사상 최고 수준인 6억8000만원 이상에 이르렀다.

위메프와 전북 군산의 수산물 생산·가공업체 ‘효송그린푸드’의 협업도 좋은 사례다. 위메프와의 협업으로 온라인 매출 ‘0원’이었던 효송 제품은 월 매출 5000만~6000만원을 기록했다. 위메프를 시작으로 네이버, 지마켓, 티몬 등으로 유통 경로를 넓혀가기도 했다.

정부 지원도 한몫 거들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주요 온라인 플랫폼 업체 6곳을 선정해 이들과 함께 소상공인 1만개사의 온·오프라인(O2O) 플랫폼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비대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영세 소상공인에게 온라인 쇼핑 진출을 도와 판로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중기부가 지난 5월 공모한 소상공인 돕기 O2O 플랫폼 기업 선정에 63개사가 지원했다. 10.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기업은 SK플래닛, 바로고, 위메프, 카카오헤어샵, 야놀자, 허니비즈다.

이커머스 업체 한 관계자는 “소상공인들과의 협업은 기업의 자원이 들어가는 부분이 많지만 상생 차원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의 상품 구성을 다양화한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알려지지 않은 작은 업체를 발굴하는 데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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